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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상냥한 폭력의 시대> 정이현이 9년 만에 신작소설을 엮었다. 사회초년생의 위치에서 세계를 감각하던 그 여자들도 이제 자기 계급에 맞는 2020년대적인 고민을 겪는다. 1970년대에 태어나 반포 '아파트 키즈'로 90년대를 경험한 여성들은 2020년대에 기숙사형 자사고에 다니는 아들 등교를 도우며 계급과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분투한다. 아들 혁을 둔 여성인 안희는 딥페이크 성범죄를 주의하라는 학교의 훈육 지침이라는 선을 두고 주춤거린다. 같은 학교에 딸을 보내는 같은 단지 친구 미령과도, 세상이 너무 과민하다는 남편과도 의견이 다르다. 수록작 <빛의 한가운데>의 안희가 겪고 있는 사건. 엄마로서, 아내로서, 친구로서, 인간으로서 사거리에 선 이 여성은 이제 입장을 정해 몸을 틀어야 한다.
2005년 발표된 작가의 단편 <삼풍백화점>은 백화점이 무너져내린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90년대가 우리에게 무엇이었는지를 질문한 탁월한 소설이었다. 이제 작가는 그 예리함으로 2020년대적인 사건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미움과 단절을 본다. <실패담 크루>에 가입한 삼십대 중반 변호사는 모임의 '막내'로서 자신들이 '전형적인 꼰대'가 아니라고 하는 '90년대 초중반 학번'들의 심기를 보필해야 하고, <이모에 관하여>의 재연은 회사생활을 병행하려면 중국 국적 시터 '이모'를 믿어야 한다. 세속에 관한 탁월한 감각을 지닌 소설가가 포착한 2020년대. '제 안과 밖의 모순과 욕망들을 오래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멈추지 않고 썼습니다.' (작가의 말) 부대낌을 무릅쓰고 선을 넘을 독자의 용기를 기다리는 소설이 출발선 앞에 함께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