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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본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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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대의 살인범으로서 자본주의"
    고전이라 불리는 작품은 늘 새롭게 읽혀야 한다지만, 마르크스의 <자본>만큼 당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다시금 새롭게 읽어야 할 작품이 있을까 싶다. 왜냐하면 마르크스가 <자본>을 쓸 때, 그 두 가지를 바탕에 두고 이야기를 풀어갔기 때문이다. 마르크스는 당시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비판의 대상에 이름을 붙였고, 당시의 정치경제학자들을 비판하며 정치경제학의 역사적 한계를 드러냈고, 이를 통해 노동자들에게 끼치는 해악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때와 다른 오늘날 마르크스의 <자본>을 굳이 끄집어 내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철학자 고병권은 그 이유를 설명하고 방법을 제시하며,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자본>을 읽어간다. 혼자 읽는 게 아니라, 함께 읽자고 제안한다. '북클럽 자본' 기획은 앞으로 2년 동안 두 달에 한 권씩 총 열두 권의 책 그리고 이어지는 열두 번의 강의로 이어질 예정이다. "우리 시대에 대한 비판을 가장 멀리 끌고 갔기에 우리 시대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던 마르크스의 '비판'을 따라가다 보면, "희대의 살인범으로서 자본주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체포의 현장에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기대한다.
    - 인문 MD 박태근 (201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