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카프네 판데모니움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따뜻한 밥 한 끼 함께 합시다.
카프네
아베 아키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은행나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돌연히 사망한 남동생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가오루코는 동생의 전 연인 세쓰나를 찾아간다. 그러나 세쓰나는 약속 시간에 20분이나 늦은 것은 물론, 동생이 유언장에 남긴 그녀 몫의 유산도 거부하며 매정한 태도를 보인다. 이해할 수 없는 세쓰나의 태도에 분노하던 가오루코는 순간 의식을 잃고 쓰러지고, 줄곧 냉랭한 태도를 보이던 세쓰나의 도움을 받아 집으로 돌아온다. 무뚝뚝한 태도로 주방으로 들어가 가오루코를 위한 요리를 만들어 내오는 세쓰나. 가오루코는 점차 세쓰나와, 세쓰나가 일하는 가사 대행 회사인 ‘카프네’에 관심이 생긴다. 어질러진 집을 청소하고 음식을 만드는 동안, 타인의 고군분투가 고스란히 담긴 공간을 마주한 두 사람의 세계는 서서히 변화해 간다.

2025년 일본 서점대상 1위 수상작. 힐링 서사의 온기에 미스터리적 긴장감을 엮은 스토리텔링을 통해 ‘돌봄’이 현대인의 삶을 어떻게 지탱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펼쳐냈다. 가사 대행 회사 ‘카프네’에서 각각 청소와 요리를 맡아 파트너로 일하며 ‘생활이라는 싸움’을 견뎌온 현대인의 피로와 고독이 여실히 묻어나는 생활공간을 정리하고,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내며 온기를 전한다. 이야기가 전개되어 가면서 남동생 하루히코 갑작스러운 죽음과 유언의 의미가 드러나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드러나는 진실은 가족과 타인, 그리고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의 의미를 물으며 독자를 예상 밖의 결말로 이끈다. 다정한 접촉과 사소한 돌봄이 오늘을 살아내는 가장 강력한 실천임을 보여주는 다정한 소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아니야…… 오늘은 그거 말고, 저기, 나랑 네가 먹고 싶은 걸 먹자."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파시스트 남성성을 분석한 역작
남성 판타지
클라우스 테벨라이트 지음, 김정은 옮김 / 글항아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이 책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에서 활동하던 우익 민병대 조직 자유군단의 젊은 남성들을 분석한다. 독일 파시즘과 나치당의 급부상에 큰 힘을 보탠 이들에겐 어떤 "증상"이 있었는가. 저자 클라우스 테벨라이트는 자유군단의 남성들이 쓴 자서전과 당시 유행했던 소설들, 일기, 만화, 잡지, 선전선동물, 편지, 포스터 등 광범위한 텍스트들을 들여다보고 이들의 관계, 정서, 공통된 방어기제 등을 파헤친다.

테벨라이트가 이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발견해낸 것은 '여자 탓'이다. 연대하고 확장하는 원형적 여성성은 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거세 위협이다. 하여, 이들은 모든 것을 여자 탓으로 돌린다. 여성적인 모든 것을 몰아내려 한다.

반복되는 역사, 과거에 겹치는 현재의 모습. 50년 만에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이 책은 공포와 공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1400 페이지가 넘는 대작, 물리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묵직한 충격을 선사하는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추천의 글
마음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읽기를 권한다. 더 알고 싶어 허겁지겁 내달리며 책을 읽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야기의 흐름과 더불어 몸이 고동칠 것이다. 가끔은 자기 자신을 잃게 될 수도 있다. 최대한 회의적으로 주의하면서 읽어야 한다. 까딱하면 심연에 빨려들어갈 수도 있다. - 바버라 에런라이크, <긍정의 배신> 저자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올해 청소년 소설의 문제작
판데모니움
유상아 지음 / 소원나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청소년 문학에서 성장담은 여전히 중요한 축이다. 한 사람의 내면이 흔들리고,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해 나가는 과정은 지금도 유효하고, 반드시 읽혀야 할 이야기다. 다만 그 과정이 '안전한 서사'에 머무를 때, 우리가 외면하게 되는 현실 또한 분명 존재한다. 지금의 청소년은 이미 복잡하고 거친 세계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하는가.

<판데모니움>은 그 질문을 한 걸음 더 밀어붙이는 작품이다. 친구의 죽음 이후 시작된 의문의 메시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작품은 도박과 마약, 디지털 성범죄로 이어지는 범죄의 구조를 드러낸다. 이 모든 것은 분리된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체계로 맞물려 작동한다. 청소년을 노린 범죄는 거미줄처럼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하나가 시작되면 톱니바퀴처럼 다음 범죄로 이어진다. 작품은 이러한 연결 고리를 따라가며 그 작동 방식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빠르게 전개되는 사건과 누아르적 긴장감, 그리고 예측을 뒤집는 반전까지, 이야기는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문제작'이라 불릴 만하다. 자극적이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충분히 다루지 않았던 질문을 정면으로 꺼내기 때문이다. <판데모니움>은 성장소설의 자리를 부정하는 대신 그 경계를 확장하며, 지금의 청소년 문학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제1회 소원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 청소년 MD 김진해
작가의 말
"출구 없는 경쟁 시스템에 갇힌 청소년을 탐욕의 제물로 삼는 사회. 그곳이 다음 세대에겐 지옥의 도성, '판데모니움'이라는 생각에 꿈찍하고 절망스러웠습니다. 제발 이 모든 이야기가 허구이길, 세상에 없는 일이길 바랐습니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삶을 바꾼 단 한 번의 질문과 대답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김주현 지음, 최미란 그림 / 만만한책방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짧은 문장 하나에 이끌려 책장을 단숨에 넘겨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과 제자 산석의 특별한 만남을 담은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가 바로 그런 힘을 지닌 책이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공부의 의미와 공부하는 사람의 태도에 관해 진중하게 되짚는다.

정약용 앞에 선 열다섯 살 산석은 스스로를 "둔하고, 앞뒤가 꽉 막힌 답답한 사람"이라 말하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저 같은 아이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그 물음에 정약용은 망설임 없이 답한다. "너 같은 아이라야 공부할 수 있다." 짧은 대화지만, 그 안에는 배움의 본질을 꿰뚫는 굳은 믿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공부에 관한 기술적인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가르침과 배움에 진심을 다하는 스승과 제자의 대화를 통해 진짜 공부의 의미, 마음과 태도를 자분자분 들려준다. 천천히 읽어가다 보면 모퉁이를 접고 싶은 구절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된다. 결국 이 책은 공부 이야기를 넘어,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삶을 단단하게 세워주는 지혜에 관한 이야기로 남는다. - 어린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이렇게 남의 힘과 재능을 빌려 과거에 합격하는 자들이 생기니 공정이 무너진 것이지. 과거 시험공부는 과거 시험을 위한 공부요, 진짜 공부는 평생 스스로 깨우치려 하는 것일 뿐이다." 이야기가 끝나자 아이들은 기가 차다는 듯한 표정입니다. 어른들의 부끄러운 모습을 대놓고 들려주니, 괜히 제 얼굴도 붉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도 좋지만, 부끄러움을 아는 공부를 하려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모르면 제아무리 아는 게 많아도,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법이니까."

북트레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