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쓰는 만큼 내가 된다 마나의 편지 [세트] 세종의 나라 1~2 세..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내일의 나를 선명하게 할 오늘의 한 줄"
쓰는 만큼 내가 된다
리니 지음 / 더퀘스트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기록이라는 세계>로 많은 이들에게 기록 습관을 설파했던 리니가 이번에는 좀 더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로 돌아왔다. 전작이 기록 습관의 중요성과 이를 잘 활용하는 법을 담은 ‘기록 가이드북’이었다면, 이번 책은 기록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감정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 한 줄이라도 기록한다는 것은 결국 나를 곰곰이, 차분히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매일의 기록은 거창한 성찰이 아니어도 좋다. 오늘의 기분 하나, 문득 스친 불안 하나를 붙잡아 적어두는 일만으로도 마음은 제 자리를 찾는다. 그렇게 적힌 문장들은 어느새 나의 취향과 기준, 상처와 바람을 또렷이 드러내며 ‘지금의 나’를 증명한다. 기록은 기억을 남기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어조로 일깨운다. 쓰는 만큼 내가 된다는 말은 그래서 다짐이 아니라 다정한 약속에 가깝다. 오늘의 한 줄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선명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을 건네는 책이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시시때때로 변하는 내 마음의 언어를 당최 알아들을 수가 없을 때면, 선택지는 두 가지였습니다. 모르는 척 외면하든지, 못 알아듣더라도 마주하든지. 통역사가 모르는 언어를 그냥 두면 통역을 할 수 없듯, 나도 나 자신을 모르는 채 내버려 두면 인생을 온전히 살아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후자를 택하기로 했습니다. 노트를 펼쳐 뭐라도 적어 내려가는 방법으로요.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부디 읽기를 멈추지 말아주길"
노바디스 걸
버지니아 로버츠 주프레 지음, 김나연 옮김 / 은행나무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는 큰 파장을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빌 클린턴 등 미국 전현직 대통령을 비롯해 MS 창업자 빌 게이츠, 영국 앤드루 왕자 등 세계적인 영향력을 지닌 남성들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얽힌 가해자와 동조자로 지목되면서, 언론은 앞다투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이 엡스타인 파일에 언급되었는지 보도했다. 하지만 수년 동안 엡스타인의 범죄를 다룬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기획 보도가 쏟아져 나왔음에도, 2019년 제프리 엡스타인 본인이 수감 중 사망했음에도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폭로와 진실 규명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연루된 공범과 동조자들 그 누구도 법의 심판을 받지 않았다. 피해자들과 그 연대자들은 강대한 영향력을 지닌 권력자들에 맞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은 엡스타인의 수많은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자 사건의 핵심 증인 버지니아 주프레의 회고록이다. 1부는 어머니의 방관 속에 친부와 그 친구에게 상습 성폭행을 당하던 유년기, 2부는 제프리 엡스타인의 연인이자 공범인 맥스웰의 눈에 띄어 엡스타인 소굴에 끌려 들어간 10대 후반기, 3부와 4부는 이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가정을 꾸리고 세 자녀를 기르던 저자가 평화로운 생활을 뒤로하고 가해자들을 단죄하고자 범행을 폭로하고 법정 투쟁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책이 미국에서 출간되기 반년 전 세상을 떠난 저자는 편집자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의 내용은 꼭 세상에 전해져야 합니다. (중략) 이 비극적 문제를 둘러싼 쟁점들이 정의와 인식 개선을 위해서 꼭 다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가해자와 공모자의 사회적 유명세에 눈이 가려져 정작 눈여겨 보지 못했던 피해자의 이야기. 부디 읽기를 멈추지 말아주길. - 사회과학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이 모든 이야기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는 걸 안다. 폭력, 방임, 잘못된 선택들, 자기 파괴. 이런 트라우마의 장면들이 필요하면 잠시 덮어두고 숨을 고를 수 있는 책 속 이야기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재생되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그래도 부디 읽기를 멈추지 말아주길.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제3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마나의 편지
나이 지음 / 창비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밝은 햇살이 기분 좋은 아침. 고래섬에 살고 있는 마나가 대문을 열자 복숭아 한 알이 데굴데굴 굴러온다. 따라가 보니 복숭아 나무 밑에 여섯 알의 복숭아가 떨어져 있다. 수북이 모자에 주워 담아 맛을 보려고 입을 크게 벌리는 찰나, 복숭아들이 덜덜 떨기 시작하고 한 복숭아는 눈물까지 흘린다. 자세히 보니 복숭아들이 참 귀엽다. "너는 깨숭아. 너희는 먹숭아와 털숭아. 옆 친구는 눈물이 많으니 울숭아. 너는 이 상황에서도 쿨쿨 잘 자는구나. 잠숭아로 하자. 조금 전의 일로 아직도 토라진 거야? 너는 아무래도 삐숭아가 어울리겠다."

이름을 불러주자 숭아들의 머리에서 귀가 쫑긋 솟고, 옆구리를 간지럽히자 손과 발이 쑥 나오고, 머리를 쓰다듬자 보들보들 머리카락이 자라난다. 아장아장 마나의 뒤를 따라 걸어오는 숭아들. 마나는 양말을 잘라 숭아들에게 옷을 만들어 입혀 주고 함께 살기로 한다. 거북섬까지 헤엄쳐 해초 주스를 마시며 쉬고, 구름을 조물조물 뭉쳐 탈것을 만들고, 얼음꽃 봉오리 안에 숨은 눈송이를 찾아내기도 하고, 마시멜로를 넣은 따뜻한 코코아를 나눠마시며 보내는 고래섬의 사계절. 서로를 꼭 안아 주고, 때로는 토라지고, 다시 웃으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들. 마나와 앙증맞은 숭아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하루하루가 너무도 다정하고 포근해, 지켜보는 입가에도 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지게 된다. - 유아 MD 권벼리
창비 그림책상 수상작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김진명의 조선 역사 스릴러"
[세트] 세종의 나라 1~2 세트 - 전2권 (양장)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직지>, <황태자비 납치사건> 김진명이 조선 초기의 문자혁명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바탕으로 '훈민정음'의 탄생 비화 너머를 소설의 힘을 빌려 상상해본다. '백성을 섬기지 않는 나라는 나라가 아니다'는 신념으로 억울한 일을 당한 백성이 자신의 마음을 고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문자를 선사하고 싶은 세종의 결의와 그를 도운 이름 모를 이들의 분투가 궁궐의 경계와 국경을 넘나드는 일종의 스릴러 소설로 재탄생했다.

세종의 밀명을 받아 죽은 스승의 흔적을 쫓는 금부도사 한석리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국과 사랑을 지키려 했던 여인 권숙현은 금서 속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명나라와 조선을 오가며 진실을 찾아 헤맨다. 역사적 사실에 소설적인 흥미 장치를 더해 외세의 압력과 내부의 갈등을 뚫고 신념을 향해 나아간 인물들의 결기를 생생하게 그려내는 김진명다운 소설이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그들은 혹 자신과 장영실이 만물을 관찰했듯 글자의 또 다른 세계에 눈을 뜨고 있는 사람들이 아닐까. 쏴아 소리를 내며 불어온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종루에 달린 풍경을 요란하게 흔들어대자 조금 전까지 잠들어 있던 세상이 아주 조금, 미세하게 깨어나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