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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우의 세 자매 AI 제국: 권력, 자본, 노동 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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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땅> 천쓰홍 최신작"
셔터우의 세 자매
천쓰홍 지음, 김태성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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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버 농장이 많고, 양말 공장과 양말 공장 사장님들이 많고, 무엇보다 샤오(蕭) 씨 성을 지닌 사람들이 많은 바닷가 마을 셔터우. 많고 많은 샤오 씨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삼합원 건물의 샤오 씨 세 자매다. 각기 다른 세 어머니에게서 한날한시에 태어나 1호, 2호, 3호로 불리는 세 자매는 서로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예견할 수 있는 눈을 가진 1호, 냄새를 통해 그 사람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단숨에 알아낼 수 있는 2호, 사람들이 숨기고 싶은 마음의 소리까지 모두 들을 수 있는 3호. 서로 다른 능력만큼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오던 세 자매는 모종의 이유로 서로 얼굴조차 보지 않으며 각자의 지옥에 갇힌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셔터우를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셔터우의 향장 샤오다웨이가 주도하는 ‘슈퍼 토요일’ 이벤트 덕분에 세 자매가 한자리에 모이고, 그 가운데 1호는 또다시 누군가의 죽음을 예견하는데…

<귀신들의 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대만 작가 천쓰홍의 신작. 작가의 고향인 장화현의 세 고장인 용징, 위안린, 셔터우를 배경으로 각각 써 내려간 ‘장화현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천쓰홍은 <위층의 좋은 사람>(국내 미출간)과 <귀신들의 땅>을 쓸 때부터 이미 고향인 장화현을 그리는 삼부작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는 장화현을 지나는 열차가 위안린역→용징역→셔터우역으로 이어지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작가가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빌어 ‘미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동네라고 하는 셔터우를 배경으로 온갖 욕망과 고통과 상처가 세 자매의 삶을 교차한다. 통제할 수 없는 신비한 능력과 그 능력으로도 구원할 수 없는 삶 속에서 펼쳐지는 세 자매의 괴이하면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염병할, 누군가가 죽을 거야. 안 들려? 누군가 죽을 거라고. 네가 아닐 거라곤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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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제국을 고발한다"
AI 제국: 권력, 자본, 노동
카렌 하오 지음, 임보영 옮김 / 생각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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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의 도약은 언제나 기술이라는 지렛대에 기대어 이루어졌다. 증기의 힘이 대륙을 잇고, 전기가 밤과 낮의 경계를 허물고, 인터넷이 지구 반대편의 사람과 우리를 연결했을 때, 그 모든 혁명의 순간마다 인류는 경이로움과 두려움 사이 어딘가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언제나 같은 질문이 반복되었다. "이 힘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2022년, 챗GPT의 등장은 그 질문을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무게로 우리 앞에 다시 세워놓았다. 기술의 진보가 곧 인류의 진보라는 서사는 어느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명한 진실이 되었지만, 역사는 그 서사가 늘 온전한 진실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음을 조용히 증언한다.

그 질문에 정면으로 답하려는 책이 여기 있다. 이 책은 챗GPT의 성공을 단순한 기술적 성취로 읽지 않는다. 오히려 그 이면에서 권력이 어떻게 축적되고 자본이 어떻게 작동하며, 노동이 어떤 방식으로 재편되는지를 낱낱이 폭로한다. AI의 화려한 성과 뒤에 숨은 저임금 노동, 과도한 자원 소비와 투명성의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기술의 미래를 누가 결정하는지 묻는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에 대한 찬사도, 막연한 공포도 아니다. 변화를 꿰뚫어 보는 눈과 그 변화를 통제할 권리를 되찾으려는 용기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눈과 용기를 갖추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할 만한 필독서이다.

좋은 책은 답을 주지 않는다. 더 나은 질문을 남길 뿐이다. 책을 덮고 난 뒤, 한동안 그 질문들을 곰곰이 되뇌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술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된 이상, 이전과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우리의 삶은 곧 AI에 의해 다시 만들어질 것이다. 빅테크의 거물들이 쏟아내는 약속들을 믿어도 되는지, AI의 시대에 우리의 민주주의를 조금이나마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라."
- 대런 애쓰모글루 (202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권력과 진보> 저자)

"영웅적인 작품이다. 미래가 뛰어난 과학자들과 영리한 투자자들의 손에 안전하게 맡겨져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보라."
- 쇼샤나 주보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감시 자본주의 시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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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쓸모와 아름다움에 대하여"
오래된 세계의 농담
이다혜 지음 / 오리지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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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에세이스트 이다혜가 지금, 다시 고전을 이야기한다. 왜 다시 고전이냐고 묻는다면, 불확실성으로 점철된 요즈음 시대의 가장 확실한 이정표이기 때문이다. 지금 벌어지는 모든 악한 일들은 이미 수 세기 전에도 벌어졌던 일이며, 지금 내가 겪는 아픔 또한 과거의 누군가가 겪었던 일이라고 생각하면 어쩐지 약간의 위로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는 고전을 박제된 텍스트가 아니라, 지금의 삶과 끊임없이 말을 섞는 존재로 불러낸다. 작품 속 인물의 망설임과 선택, 반복되는 실패와 농담 같은 통찰은 오늘을 사는 우리의 얼굴과 겹쳐지며 뜻밖의 생기를 얻는다. 이 책은 고전을 ‘잘 읽는 법’을 가르치기보다, 각자의 삶에 맞게 ‘다시 만나는 법’을 제안하는 책이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여전히 웃기고, 아프고, 쓸모 있는 이유를 조용히 증명하며, 독자로 하여금 자기만의 시간 속에서 고전을 이어 읽고 싶게 만든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절규한다. 커피와 음악이 없이 어떻게 대도시의 근로자로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지금도 한국인의 영혼의 음료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렇다. 바로 그런 이유로 소로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멀리, 멀리, 아주 멀리 떠나야 했던 것이다. 그러니 <월든>을 읽는다는 것은, 내가 이루지 못한 자연에 대한 모든 소망을 간접적으로 실현한다는 뜻이다. 검박함 속에서도 풍요로울 수 있음에 경탄한다. 여기에는 사람이 필요 없다. 현대사회를 잘 살아가는 법을 다루는 수많은 자기계발서와 쇼츠 영상이 당신의 눈길을 잡아끌기 위해 사용하는 문장들을 떠올려보라. 어떻게 손절할 사람을 알아보는지, 어떻게 우아한 삶의 태도를 가질 수 있는지, 어떻게 좋은 사람과 어울릴 수 있거나 혹은 그런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지 알아보는 법에 대한 수많은 조언들. 하지만 이 책은 상승이 아닌 침잠을 말한다. <월든>의 가장 유명한 문장 중 하나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는 그 해결책으로 "절망의 도시를 떠나 절망의 시골로" 들어갈 것을 권한다. 그는 낙원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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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스미스의 예술가적 삶"
패티
패티 스미스 지음, 정혜윤 옮김 /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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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와 펑크 음악의 아이콘 패티 스미스. 그는 음악가뿐만 아니라 시인이며 내셔널 북어워드 수상 작가이다. <저스트 키즈> 이후 처음으로 유년부터 현재까지 삶과 예술 전반을 아우른 이번 회고록은 아이콘이란 단면을 넘어 입체적인 '패티 스미스'라는 인물을 조명한다.

<저스트 키즈>가 젊은 날의 우정과 예술의 탄생을 기록했다면, <패티>는 시간을 건너온 예술가가 지금도 예술을 통해 살아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책에서 그는 거창한 고백 대신 절제된 문장으로 사랑, 상실, 나이 듦, 창작의 고독과 같은 삶의 취약한 순간들을 응시하며, 시와 산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쓰기를 선보인다. 그 글들이 전해주는 파동에 몸을 맡기다 보면 예술이 인간을 어떻게 지탱하고, 상실과 고통의 시간을 어떻게 건너게 하는가, 라는 질문은 이제 우리에게 향한다. 예술에 온전히 나 자신을 바칠 수 있는가? - 예술 MD 임이지
책 속에서
당시 나의 가장 큰 욕망은 예술에 온전히 나 자신을 바치는 일이었다. 아마 필요한 기술은 부족했겠지만 기꺼이 갈고닦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