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 리플레이 아빠의 겨울 방학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우리가 나아지지 못했던 이유"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슈테판 클라인 지음, 유영미 옮김 / 어크로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세계의 일부가 아무리 큰 소리로 "기후위기는 거짓말"이라 외쳐대도, 그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거짓이 아님을 안다. 절박함의 정도는 다르겠지만 우리는 모두 크고 작은 두려움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렇지만 동시에 알고 있다. 이 거대한 위기에 비해 세상의 변화가 너무 미미하다는 것을. 두려움에 비해 사회적으로 큰 움직임이 없다는 것을. 인류의 절멸이 달린 문제 앞에서마저 우리는 왜 변화하지 않는가?

과학 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은 이 책에서 우리의 뇌가 왜 변화를 거부하는지를 분석한다. 사람이 마음먹은대로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를 우리는 종종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클라인에 따르면 이는 본성과 이성의 작동 방식에 달려 있다. 그는 총 7가지 '착각'을 꼽으며 뇌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리가 변화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가 들려주는 인지부조화, 확증편향, 손실회피, 비현실적 낙관주의 같은 인지적 오류들은 흥미로운 동시에 스스로를 조금 창피한 기분으로 돌아보게 한다.

책엔 결정적인 때에 변화를 거부해서 파국적인 결말을 맞게 된 여러 사례들이 등장한다. 그것들을 읽고 있노라면 지금 내가,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한 현실적인 두려움이 밀려온다. 모두 지나간 일들이라고? 우리는 다를 것이라고? 비현실적 낙관주의가 사회 전체에 얼마나 해로운지는 5장에 나오니 참고하시길. 책은 다행히 변화하지 않는 뇌를 움직여 변화로 나아가는 방법도 단계별로 제시한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어쩌면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게 필요한 지침서일지도 모르겠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습관은 뇌 속에 고유한 회로를 가지고 있다. 미지의 상황에서는 대뇌피질이 결정을 내리고, 루틴한 일들은 뇌 속 깊은 곳에 있는 기저핵들이 처리한다. 뇌의 중앙에 위치한 기저핵 혹은 바닥핵들은 틀에 박힌 행동을 조종한다. 이 핵들은 반복되는 운동 패턴을 유발하고, 우리가 습관을 고수하도록 만든다

북트레일러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캐치볼에서 시작된 회복의 이야기"
리플레이
이윤정 지음, 박재인 그림 / 문학동네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투수가 던진 공에 맞은 뒤 야구를 그만둔 권해람. 단짝 친구가 이사 간 후 마음 둘 곳을 잃고 방황하는 황희영. 서로 다른 상처를 품은 두 아이는 우연히 캐치볼을 하게 된다. 형편없는 희영이의 실력에 해람은 혀를 내두르지만, 이상하게도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약속처럼 공을 들고나온다.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둘 사이의 간격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희영이의 실력은 점점 더 단단해진다. 그런 희영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해람의 마음에도 멈춰 있던 무언가가 천천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트라우마와 외로움에 빠져 있던 두 아이가 각자의 속도로 회복해 가는 과정을 교차 시점으로 그린 <리플레이>는, 이윤정 작가의 첫 장편 동화로, 제2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자극적인 사건도, 급격한 전개도 없다. 대신 캐치볼 하나로 몰입시키고, 단정히 흘러가는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만든다. 결과가 아니라 회복으로 향하는 여정 속 장면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비추며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린다. 책장을 덮고 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 남는 이유다. - 어린이 MD 송진경
어린이 국내 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필연적 혼자의 시대
김수영 지음 / 다산초당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이제 더 이상 1인가구는 ‘소수의 삶’이 아니다.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만 해도 27.2%를 차지했던 1인가구의 비중이 2019년부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하더니, 2025년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에는 1,012만 가구, 전체 2,412만 가구의 42%가 혼자 사는 세대로 나타났다. 열 가구 중 네 가구가 1인가구인 시대. 한 개인이 혼자 살게 된 배경에는 경제적 이유나 가족사적 트라우마, 성적 정체성, 시대에 따라 강화되어 가는 개인주의적 성향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인가구의 증가를 이런 개인들의 선택이 모여 우연히 도달한 결과라고만 볼 수 있을까? 이것이 순전히 개인의 선택이라면, 왜 세계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가구가 폭증하고 있을까?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는, 1인가구의 증가를 후기 자본주의 사회인 지금의 한국 사회를 충실하게 살았을 때 이르는 필연적 결론이라고 본다. 2019년부터 한국 1인가구의 삶을 연구하며 100인의 당사자를 직접 인터뷰한 저자는 수백 시간의 경청과 수천 시간의 사유 과정에서 1인가구의 생활, 일, 여가, 돌봄, 죽음 등을 깊게 살피고 질문을 던진다. 수백만 년간 서로를 의미로 삼아 살아왔던 인간들이 혼자 살기 시작할 때, 이 세상은 어떤 곳이 되는가. 풍족한 자산이나 충분한 노후 대비만으로 과연 충분한가. 우리는 그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미 일어난 거대한 변화 속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고민은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하지 않을까. - 사회과학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혼자의 시대가 고립의 시대로 귀결되지 않으려면, 결혼이라는 전통적인 틀 바깥에서도 사람들이 안전하게 서로를 돌볼 수 있는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 시장의 논리와 가족의 논리 사이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공동체의 길이 놓여야 한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아빠는 겨울 방학 때 뭐 했어?"
아빠의 겨울 방학
김유진 지음 / 책읽는곰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아빠, 우리 내일 할아버지 집에 가서 몇 밤 자고 와? 거긴 내가 볼 책도 없고, 만화 채널도 안 나오고, 심심한데..." 겨울 방학을 앞두고 시큰둥한 아이에게 아빠는 묵혀둔 이야기를 꺼내며 미소 짓는다. 어린 시절, 사촌들과 어울려 놀던 신나는 방학의 날들 말이다. ‘사촌’이라는 단어에 아이는 고개를 갸웃한다. 아빠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을까? 낡은 앨범이 펼쳐지는 순간, 둘은 사진 속 계절로 함께 걸어 들어간다.

서울 사는 사촌이 자랑스레 가져온 만화 잡지 <아이큐 챔프> 신간, 딱지치기가 한창이던 앞마당, 비료 포대를 눈썰매 삼아 씽씽 달리던 뒷동산. 아련한 수채화로 되살린 그 시절 겨울의 풍경에 장난기와 웃음기가 번지듯 남아 있다.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으로 함께 들여다보는 추억 속에서, 개구쟁이 소년이었던 아빠의 모습이 아이와 포개지며 서로의 어린 시절이 공명한다. 아이와 나란히 읽으며 "엄마, 아빠는 겨울 방학 때 뭐 했어?"라는 물음을 자연스레 주고받게 되는, 세대를 잇는 대화의 시작이 되어 주는 그림책. - 유아 MD 권벼리
추운 겨울을 훈훈하게 덥히는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