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주가 등락에 매몰되는 것은 소음의 파고에 몸을 맡기는 일과 같다. 진정한 부의 기회는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파편이 아니라, 그 아래를 도도하게 흐르는 거대한 해류의 방향을 읽는 자에게 허락된다. 기술의 진보와 정책의 변화, 자본의 이동이 한 지점에서 교차하며 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지금,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정보를 꿰는 힘이다. 거시적 흐름이라는 커다란 밑그림 위에 개별 산업의 본질적 가치를 정밀하게 겹쳐볼 수 있을 때, 투자는 비로소 운이 아닌 구조가 된다. 넓게 보되 피상에 머무르지 않고, 깊게 파되 숲을 잃지 않는 통찰! 지금 시장이 요구하는 투자자의 시선은 바로 '박이정(博而精)'이다.
단편적인 뉴스에 흔들리며 계좌의 향방을 시장의 기분에 맡기던 지난날과 작별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지도를 건넨다. 유행하는 테마를 뒤쫓는 대신, 시대의 구조적 변화를 먼저 점유하고자 하는 이들, 숫자의 등락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부의 설계도를 이해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이 여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거센 파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고, 2026년과 2027년이라는 다가올 시간을 막연한 기대가 아닌 구체적인 확신으로 채우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야 한다. 방향을 잃은 계좌 앞에서 더 이상 고민하지 않기 위해, 지금 가장 먼저 손에 쥐어야 할 한 권이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저자의 말
"투자는 단순히 돈을 버는 기술이 아니다. 산업에 대한 이해와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끝없는 공부다. 이 책을 읽고 남들이 공포에 떨 때 기회를 보고 환호할 때 리스크를 읽어내는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를 바란다."
2005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 임경선은 산문과 소설을 넘나들며 그만의 독보적인 글쓰기를 해왔다. 이번 책은 전업 작가로 생활하며 처음으로 내놓는 '글쓰기'에 관한 글이며, 동시에 가장 임경선다운 글이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면 그의 글을 보라고들 한다. 백발백중이다. 이 글은 아마도 임경선 그 자체일 것이다. 솔직하고 거침없으며, 때로는 매섭기까지 하다. 입에 발린 말 따윈 하지 않는다.
모두가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할 수 있는 시대, 이 책은 그렇다면 글쓰기란 본질적으로 어떤 행위이며 어떤 태도로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답처럼 읽힌다. 아마도 작가는 이렇게 정리된 생각을 써 내려가기까지 글에 대해, 글쓰기에 대해 쉼 없이 그리고 뼈저리게 고민을 했을 것이다. 나는 그래서 이 글이 고맙다. 2015년에 출간된 <태도에 관하여>가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유효하게 읽히듯, 이 책 또한 쉽게 닳지 않는 언어와 태도로, 글을 쓰는 이와 읽는 이 모두의 곁에 오래 머무를 책이라 믿는다.
- 에세이 MD 도란
이 책의 한 문장
누구나가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여기서 말하는 글이란 책으로 묶이고 독자들에게 읽히는 완성도 높은 글을 지칭한다). 마찬가지로 각자의 숨겨진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재능과 가능성은 본래 불공평한 자원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라고 하지만, 이상화된 응원으로 들린다. 누구나 글을 쓸 수는 없다. 더더군다나 타인에게 읽히는 글은.
그렇다면 누가 글을 쓰는가.
그 이야기를 쓰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사람이, 내 안에서 생각이 흘러넘치는 사람이 글을 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절실함'과 '간절함'이 쓰게 한다. 쓰지않고는 못 참겠다는 것은 이미 내 안에서 이야기가 숙성되었다는 뜻이다. 터지기 전에 어서 빨리 빼내고 싶다. 그러나 투박한 배설이어서는 안 된다. 간절히 하고 싶은 이야기일수록 조심스럽게, 소중하게 잘 다루어서 밖으로 내놓는다.
인터넷이, 사이버 공간이 전 지구적인 민주주의, 평등,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받던 때가 있었다.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발언의 연단을 제공하는 궁극의 공론장이자, 물리적 신체와 정체성에 구애받지 않는 동시에 국가의 통제와 압력으로부터 무한히 자유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는 기대. 하지만 21세기의 1/4을 지나는 시점에서, 인터넷은 지금 만악의 근원으로 취급받기도 한다. 그것은 전 세계적 감시 네크워크의 근간을 이루며, 거짓과 음모론을 퍼뜨리고 사회를 분열시키는 소셜 미디어 알고리듬을 낳았다. 2010년까지만 해도 중동의 민주화 항쟁을 이끈 “해방의 기술”로 칭송받았던 닷컴(dot-com)은 닷폭탄(dot-bomb)으로 변했고, 사건사고가 터질 때마다 정부와 기업은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바빴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악몽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본질적으로 ‘공정한’ 기술을 안전하고 정의롭게 사용하여 끝없는 발전을 이룰 수 있을까?"
뉴미디어와 네트워크 기술, 기계학습 등을 둘러싼 기술적·인식론적 통찰을 바탕으로 북미 비판적 디지털 미디어 연구를 주도해 온 웬디 희경 전은 그와 같은 물음을 근본적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기술이 ‘맹목적’이며 따라서 공정하다는 근본적인 믿음 자체를 부정하며, 현재의 기계학습과 알고리듬에 인간의 편견과 차별이 어떻게 내재해 있는지, 즉 단순히 데이터의 수준에서뿐만이 아니라 절차와 예측, 태생과 논리의 수준에서도 얼마나 깊게 결합해 있는지를 밝힌다. 빅데이터, 추천 알고리듬, 안면 인식 기술 등을 통해 작동하는 차별의 정치에 내재한 19세기 말 이후의 인식론적, 사회과학적, 컴퓨터 공학적 기원을 입체적으로 조명하여 기술과 인간과 사회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하는 독자들에게 많은 영감을 줄 책.
- 사회과학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빅 데이터와 우생학은 모두 영원히 불변한다고 추정되는 생물학적 속성을 통해 과거와 미래의 결부를, 즉 상관관계와 예측의 연결을 시도한다. 한 세기나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가장 빈곤한 공동체에 대한 감시를 통해 가장 노골적으로) 세계를 실험실로 설정하고, '비규범적' 특성을 전파하여 다수를 추구하며, '가장 친절한' 해결책으로서 (인종차별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으로서의) 분리를 촉진한다.
25년 차 독서 교육 전문가 라온오쌤 오현선이 고전 읽기를 두려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나섰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고, 고민하고, 마음을 나눠 온 작가이기에, 고전이 얼마나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지, 낯선 어휘와 긴 문장이 아이들을 얼마나 쉽게 지치게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책은 고전의 문턱에서 망설이던 아이들이 기꺼이 그 세계로 한 걸음 내딛도록 돕는다.
책에 수록된 고전 작품은 총 30편으로, 중학생이 되기 전에 꼭 읽어야 할 필수 작품들이다. 어떤 고전부터 읽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아이, 낯선 어휘 때문에 번번이 책을 덮곤 했던 아이에게도 이 책은 든든한 길잡이가 된다. 핵심 장면을 문학툰으로 엮어 흥미를 살리고, 중심인물 프로필과 간결한 요약으로 이야기를 한눈에 잡게 했다. 여기에 어휘 정리와 질문 코너를 두어 짧은 시간 안에 서른 작품을 자연스럽게 훑어볼 수 있다. 읽다 보면, 어느새 한 작품 한 작품을 더 깊이 만나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긴다. 더 넓은 고전의 세계로 이어주는 다리이자, 다음 독서를 열어주는 문과 같은 책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