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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설계하라 주인 노예 남편 아내 제주 감귤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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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고장 났는데 가속이라니"
재설계하라
댄 히스 지음, 박슬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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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 1993년 프랑크푸르트, 한 리더가 던진 서늘한 일갈이 공기를 갈랐다. 그 문장은 정교하게 계산된 수사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위기의식과 책임감이 응축된 결연한 선언이었다. 그는 이미 꿰뚫고 있었다. 본질적인 문제는 개인의 태도나 일시적인 성과 부진이 아니라, 그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도록 고착화된 구조에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품질과 사람을 중심에 두고 판 자체를 다시 짜지 않는 한, 그 어떤 사투도 결국 공회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서늘한 자각을 한 것일까? 방향을 바꾸는 말은 언제나 희귀하기에, 그날의 선언은 여전히 우리 곁에 유효한 질문으로 남아 있다.

<재설계하라>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책은 우리에게 더 독하게 버티거나 더 많은 자원을 쏟아부으라고 종용하는 대신, 지금의 정체가 무엇을 동력 삼아 유지되고 있는지를 냉철하게 묻는다. 저자가 독자에게 바라는 변화는 '분주함'이 아닌 '정확함'이다.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의지부터 다잡는 성실한 수행자를 넘어, 시스템의 어느 지점을 건드려야 전체의 흐름이 반전되는지를 포착하는 영리한 설계자로 이동하길 권한다. 개인과 조직의 막힘은 우연한 불운이 아니라 설계된 결과이며, 따라서 변화의 출발점 또한 막연한 결심이 아닌 정교한 설계여야 한다. 이 책은 해답을 나열하는 대신 문제를 바라보는 독자의 시력 자체를 교정한다.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의 시야는 덜 흔들리고 더 또렷해질 것이다. 그 명료함이 찾아온 찰나,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오래 기다려 온 <스위치>의 후속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경영컨설턴트 댄 히스가 이번엔 어떻게 망가진 조직을 '혁신적으로'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 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 <싱크 어게인>, <오리지널스> 저자

"같은 인력, 같은 공간, 같은 목표로도 조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증명하는 책이다."
- 오프라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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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작가 최초 퓰리처상 비보도 부문 수상작"
주인 노예 남편 아내
우일연 지음, 강동혁 옮김 / 드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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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8년 12월 20일 새벽,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의 한 대저택의 그림자에 자리한 오두막 안에서 엘렌과 윌리엄이라는 이름을 가진 노예 부부는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아내 엘렌은 장애가 있는 백인 남성으로, 남편 윌리엄은 그의 흑인 노예로 보이도록 변장을 마친 뒤, 두 사람은 길을 나섰다. 목적지는 노예제도가 없는 북쪽의 캐나다. 이들은 어둠을 틈타 산과 숲을 가로지르거나 자기 몸을 화물 상자에 넣어 우편물로 부치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가 빤히 지켜보는 가운데 백인 신사와 그 노예로 행세하며 기차와 증기선, 최고급 역마차를 갈아타고 184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노예제가 폐지된 자유주 펜실베이니아에 도착했다. 세상의 편견을 역으로 이용한 이 대담한 여정은 긴장감 넘치는 로드무비 한 편을 방불케 하며, 미국 노예제 역사상 가장 치밀하고 대담한 탈출 실화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우일연은 1848년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크래프트 부부의 탈출 실화에 주목했다. 작가는 피부색, 인종, 계급이라는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제3자의 시선으로 냉철한 분석과 문학적 열정으로 재조명하였고, 엄격한 역사적 고증과 소설적 긴장감을 결합해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어찌 보면 가장 미국적일 수 있는 주제를 한국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으나, 크래프트 부부의 이야기는 결국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는 이데올로기로 분열된 국가와 민족에 관한 이야기이자 억압을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는 인간의 이야기이며 불의에 대항한 투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으며, 2024년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작품을 선정하며 “인종, 계급, 차별을 이용한 풍부하고 놀라운 서사”라는 찬사를 보냈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첫 문장
1848년, 미국 조지아주의 예속 피해자인 윌리엄과 엘렌 크래프트 부부는 서로의 해방을 위해 세계 반대편으로 가는 8,000킬로미터의 여행길에 올랐다.

이 책의 한 문장
그러나 엘레은 어머니로부터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노예소유자들이 무엇을 훔쳐가거나 빼앗든 간에, 그녀가 가져온 사랑은 그녀의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엘렌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 자신의 힘을 발견하고, 필요하다면 스스로 길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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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 소원어린이문학상 대상"
상담 교사 추락 사건
정율리 지음, 해마 그림 / 소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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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표정과 몸짓, 호흡과 체온, 맥박까지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내담자의 신체 반응과 대화를 분석해 미세한 정서 변화도 읽어내는 이로운 초등학교의 상담 교사 ‘모드니’. 어떤 일을 계기로 각자 지닌 상처와 아픔을 서로에게 공유하게 된 희주, 시연, 민아. 어느 날, 모드니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모든 것이 흔들린다. 범인을 추적하던 세 아이의 관계는 서서히 균열을 일으키고, 의심과 오해는 결국 서로를 향한 불신과 미움으로 번져간다. 세 아이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이며, 과연 누가 모드니를 옥상에서 밀었을까?

충격적인 사건 장면에서 시작되는 이 책은, 가족으로부터 저마다 다른 방식의 상처를 받은 세 아이의 시점에 따라 다층적으로 이야기를 펼쳐 간다.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과, 무너진 관계를 되짚어가는 과정이 교차되면서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반전과 섬세한 심리 묘사가 더해져 마지막 장까지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평가 속에, 이 작품은 심사 위원 만장일치로 제1회 소원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 어린이 MD 송진경
심사평 중에서
한 초등학교의 로봇 상담 교사 ‘모드니’가 추락하는 충격적인 사건의 발단부터 세 아이의 의기투합과 미묘한 심리 갈등, 반전을 포함한 결말까지 읽는 내내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되었다. 서로 비밀을 공유하며 마음을 터놓던 세 아이가 서로를 의심하고 반목하는 과정, 모드니 추락 사고의 범인이 밝혀지는 과정을 교차 시점으로 보여 주어 각 인물의 심리를 치밀하게 펼쳐 보였다. 사건을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 나간 작가의 솜씨 또한 돋보였다. 특히 무리하게 갈등을 봉합하는 결말이 아니라 고민과 여운을 남겨 주는 면에서 좋았다. <상담 교사 추락 사건>은 문학성, 작품성, 대중성, 참신성 등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얻어 대상으로 결정하는 데 이견이 없었다.
-심사 위원: 원유순, 안미란, 김점선, 이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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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달콤 귤의 탄생 설화"
제주 감귤 토끼
백유연 지음 / 웅진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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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할머니의 기침 소리. 아이는 매일 달님에게 할머니가 낫게 해달라고 소원을 빈다. 달나라에서는 떡방아를 찧던 토끼들이 그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본다. 아이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자는 토끼들의 부탁에 토끼 신령님이 "옳거니!" 하며 무언가를 꺼낸다. 그것은 바로 영롱한 주황빛 귤. "귤 속에서 답을 찾아보거라. 껄껄껄." 토끼 신령님은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귤이라는 것을 처음 본 토끼들은 조심스레 한 알을 맛본다.

"아니, 이럴 수가!" 입안에 새콤달콤한 알맹이가 팡팡 터지고 마음이 환해진다. 이 기쁨을 아이와 나누고 싶은 토끼들은 달나라에서 귤 씨앗을 심고 정성껏 돌본다. 화사한 꽃이 피어나고 주렁주렁 열매가 가득 열리자 토끼들은 다시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 머리를 맞댄 토끼들은 아주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 낸다. 동글동글 새콤달콤 귀여운 귤처럼 사랑스러운 백유연 작가의 그림에 우리 옛이야기와 지역의 색깔이 맛있는 상상력으로 어우러진 그림책. 겨울밤을 환하고 따뜻한 빛으로 밝혀주며 토끼들이 외친다. "모두의 소원이 알알이 이루어지길!" - 유아 MD 권벼리
맛있는 사계절, 백유연 계절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