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카드값 걱정이 밀려온다. 명절 준비에 들어갈 돈도 만만치 않은데, 명절이 끝나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보복 소비'라는 말이 벌써부터 부담스럽다. 스트레스받은 만큼 나를 위로해야 한다는 이유로, 고생한 나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핑계로, 우리는 또다시 지갑을 연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지 않은가? 명절의 시작도 소비, 끝도 소비, 그 사이에서 우리는 정작 무엇을 얻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정말 행복해지려고 돈을 쓰는 건가요, 아니면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불안을 지우려고 쓰는 건가요?" 이 책은 단순한 절약 노하우가 아니라, 소비라는 습관에 잠식당한 우리의 감각을 되찾는 이야기다.
저자는 월세 포함 70만 원으로 살아가며 중요한 걸 발견했다. 돈을 아껴서 통장 잔고가 늘어난 것도 좋았지만, 더 놀라운 건 따로 있었다. 돈을 함부로 쓰면서 잃어버렸던 것들, 작은 것에서 느끼는 기쁨과 나만의 취향,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알아가는 즐거움이 돌아온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저소비 생활은 무조건 참고 견디는 극단적 절약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애초에 불필요한 소비 욕구 자체가 생기지 않는 삶, 있는 그대로의 나로 돌아가는 과정이다. 명절 후 보복 소비 대신 '보복 저축'은 어떨까? 지갑을 여는 대신 마음을 여는 법을 알려주는 이 책이 지금 딱 필요한 이유다. 소비가 줄면 행복도 줄까 봐 걱정했다면, 이 책은 정반대의 진실을 보여줄 것이다. 소비가 줄수록 행복을 느끼는 감각은 오히려 더 선명해진다는 것을.
- 자기계발 MD 김진해
추천의 글
"무리해서 벌고, 의미 없이 쓰고, 후회하는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 - 곽지현 (<이 책은 돈에 관한 동기부여 이야기> 저자)
" ‘혹시 소비가 줄면 행복도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하는 당신이라면 일상의 아무런 불편함 없이 소비를 줄여주며 또 그럴수록 더욱 건강한 삶을 만들어 주는 이 책을 권한다." - 김경필 (<딱 1억만 모읍시다> 저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 '그림' '이야기' 이 세 가지를 한 권에 알차게 담은 책으로, 어른이 봐도 무척 유익하고 재밌다. 개, 기린, 매부터 능구렁이, 청개구리, 개복치까지, 총 25종의 동물이 등장한다. 단순히 동물의 특징과 능력을 나열하는 대신, 일상 속에서 자주 쓰는 동물 표현들을 소개하며 "과연 사실일까?"라는 질문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차야다 작가의 아기자기하고 유쾌한 그림이 더해져 동물에 관한 진실이 한 장 한 장 흥미롭게 펼쳐진다.
예들 들어, 대충 씻으면 '고양이 세수', 헝클어진 머리는 '까치집', 잘 잊어버리면 '금붕어 기억력',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은 '개미지옥',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기러기 아빠'와 같은 표현들. 그런데, 정말 고양이는 대충 세수할까? 까치는 집을 어떻게 지을까? 금붕어는 정말 3초밖에 기억하지 못할까? 개미지옥은 대체 어떤 곳일까? 수컷 기러기는 진짜 혼자 사는 걸까? 이 모든 궁금증에 대한 명쾌한 답이 이 책에 있다.
고양이 집사 14년 차인 나 역시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두 고양이의 수염과 앞다리 수염, 발바닥은 물론, 식사 후의 작은 행동들까지 이전보다 더 시간을 들여 유심히 살펴보는 일이 잦아졌다. 제대로 알아야 비로소 존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이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나의 고양이들을, 나아가 우리 곁의 동물을 더 세심하게 보살피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 어린이 MD 송진경
다쓰야 쇼세이는 서른 두 살의 회사원이며, 회사에서 제공하는 독신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총무부의 일원으로써 회사 레이아웃 변경 프로젝트의 리더를 맡고 있으며, 후배나 동기들의 상담역도 종종 수행한다. 이렇게 주변이 기대할 법한 모범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쇼세이지만, 실은 자신이 공동체와 그리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공동체의 균형, 유지, 확대, 발전, 성장에 공헌하려는 마음, 공동체 감각은 유년기부터 지속적으로 쇼세이의 개체감각을 억눌러왔기에, 쇼세이가 인생에서 신경 쓰는 점은 하나뿐이다. 세상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지 않으며 사는 것. 모두가 함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길 때, 손을 얹고 방향과 걸음을 함께 하고 있으면서도 실은 힘은 전혀 주지 않는 것. 소설은 이런 쇼세이를 관찰해 온 ‘나’의 이야기이다.
최연소 남성 나오키상 수상 작가 아사이 료가 <정욕>에 이어 다시 한번 내놓은 문제작. 우리가 당연히 옳다 믿어 온 가치를 뒤엎고 ‘정상성’에 대해 다시 묻는다. 화자 ‘나’의 눈에 비치는 인간이라는 종(種)은 사회를 이루고 공동체의 성장을 추구하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의미를 찾는 동시에, 공동체가 정한 길에서 벗어난 개체는 배제해 버리는 종이기도 하다. 작가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에, 공동체의 발전이 개개인의 삶에 중요하다고 믿는 사람, 더 성장하고 확장하는 미래로 모두가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질문한다. 성장과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의 뒤에서 우리가 미처 읽어 내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출간 당시 출판사에 화자의 정체를 포함해 책의 주요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홍보할 것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소설의 주제가 되는 내용에 관심을 가져 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 소설 MD 박동명
첫 시집 <불온한 검은 피>부터 근작 <당신은 언제 노래가 되지>까지, 기꺼이 공터에 꼿꼿하게 서있기를 택한 시인이 5년 만에 신작 시집을 엮었다. 한 해의 마지막 분기만 남긴 시월의 길목에 서서 시인은 '시월엔 이별이 전부다'라고 이 계절을 정의한다.
가을은 회고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봄의 끝자락, 여름의 도입부에 피는 꽃, '슬프고 수줍어서 한층 더 작약'(19쪽)이었던 꽃을 보았던 사람. 시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으로 고요를 알아채고, 이 알아챔에 '책임을 진다.'(19쪽)
나쁜 소년은 일찍이 알아챈 일이 있다. 귀가 어두워지기 전부터 남의 말을 안 들으시는, 본인은 참지 않으신, 초개인주의자인, 고척동 남부교도소에 구속된, 사라질, 시 <판교>에 묘사된 아버지. 화가 나서 나를 때릴 때 만큼은 아버지를 잊는 것 같았던 <사경(寫經))>의 어머니. 대문을 박차고 나선 나를 절룩이며 배웅한 <엄마는 타버렸다>의 재가 된 어머니. 알아챔의 천형을 타고는 이는 '늘 궁금했던 인생이라는 것이 / 언뜻 보이다 만'(146쪽) 작약이 서 있던 공터에서 이별밖에 할 줄 모르는 계절을 담담히 본다. 그 알아챔은 그처럼 삶을 이르게 알아챈 불온한 이들의 입술에서 여전히 암송될 것이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시월엔 가득 찼던 것들과 뜨거워졌던 것들이 저만치 떠날 짐을 꾸린다. 그걸 알아챈 추억들도 남쪽으로 가고. 시월엔 이별이 전부다. 시월은 이별밖에 할 줄 모른다. 시월에 무릎을 꿇는 이유다. 세상엔 만남의 몫이 있는 만큼 헤어짐의 몫도 있어서 이토록 서늘하다.
<시월의 시>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