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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 유튜브, 제국의 탄생 피아노 조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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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
세월호, 다시 쓴 그날의 기록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 지음 / 진실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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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흘렀다. 세월과 혐오의 힘을 빌려 기억을 덮으려는 시도들에 맞서 우리는 기억해왔다. 여전히 기억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억할 것이다. 이 거대한 참사와 우리 각자가 관계 맺는 방식은 서로 다를 것이고, 각자의 마음속에 꽂혀있는 이야기의 조각 또한 조금씩 다른 면을 가지고 있을 테지만 모든 기억의 출발점은 같다. 4월 16일의 처절한 실패와 절망. 우리의 기억은, 진실은, 그 날 어떤 종류의 실패와 은폐가 있었는지를 낱낱이 살피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이 책은 이 하루에 관한 가장 면밀한 기록이다.

진실의 힘 세월호 기록팀이 지난 10년 간 세월호에 관해 쌓인 모든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했다. 세월호는 왜 위험했나. 기울어진 최초의 원인은 무엇이었나. 침몰은 곧 불가피하게 참사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나. 해경은 구조에 왜 실패했나. 그날 해경지휘부는 했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았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일을 했다. 그것들은 무엇이었나. 참고 자료에 대한 각주만 56페이지에 달한다. 그만큼 면밀하고 꼼꼼한 기록이 다각도로 펼쳐져 있다. 희생자들의 이름과 꿈과 사랑에 대한 기억, 그 아래엔 꼭 2014년 4월 16일의 진실이 함께 놓여 있어야 한다. 그것만이 반복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허하게 만들지 않을 수 있는 약속이기 때문이다. 유일한 사죄와 유일한 약속, 그 시작에 있는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4월 16일 그날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는 동안 희망이라는 말을 떠올리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날 우리는 모든 것에 실패했고 바닥까지 가라앉았다. 이것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는, 가장 절망적인 하루의 기록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말해야 한다면, 그것은 이 부끄럽고 참담한 실패의 기록을 회피하지 않고 읽어내려는 독자들의 마음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절망을 낱낱이 복기하려는 용기, 그것을 새로운 희망의 시작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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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 시즌 1 완결작"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0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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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레이코의 대표작 <전천당> 시리즈의 스무 번째 이야기는 시즌 1의 완결작이다. 2013년 일본 내 첫 출간 이후 10년 만에 시즌 1이 막을 내린다. 스무 권에 걸쳐 전천당의 주인 베니코와 마네키네코, 스미마루 고양이, 그리고, 약 128개의 과자와 121명의 행운의 손님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내며 어린이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독서의 세계로 이끌었다.

어른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0권에는 총 여섯 개의 신기한 상품이 등장한다. 결정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대신 골라주는 <골라주시계>, 먹으면 모든 방면에서 능력이 우수해지는 <우수 슈크림>, 건망증을 해소시켜 주는 <기억 듬뿍 초코바>, 도전 정신을 높여주는 <챌린지 오렌지>, 물건을 잘 수리하여 깨끗이 돌려주는 능력을 키워주는 <돌려줄래 사과 탕후루>, 지나친 집착과 욕심을 버리게 만드는 <만족 캔>. 이름만 들어도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전천당의 신기한 상품과 그에 얽힌 이야기, 로쿠조 박사가 만든 인공 지능 '츠구미'와 인기 앱 '작은 천사 츠구미'의 등장으로 전천당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 속도감 넘치게 풀어낸다.

행운을 잡으면 모든 일이 해결된다는 뻔한 스토리 전개에서 벗어나, 행운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상황들을 보여주며 재미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건넨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그것들이 쌓여서 내 인생을 만들어 가는 거니까." 마음을 움직인 이 대사를 오래 곱씹으며 시즌 2의 출간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 어린이 MD 송진경
히로시마 레이코의 다른 작품 함께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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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20년 비하인드 히스토리"
유튜브, 제국의 탄생
마크 버겐 지음, 신솔잎 옮김 / 현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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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23일, 'Me at the zoo'라는 이름의 한 영상이 업로드된다. 무명의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이 동영상 사이트는 이 19초 분량의 영상을 시작으로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 최대의 콘텐츠 플랫폼이 된다. 바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튜브(YouTube)'이다. 콘텐츠 소비 방식이 전통적인 텔레비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그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은 완전히 변하게 되는데, 그 중심에 유튜브가 있다.

세계 최대 콘텐츠 플랫폼 '유튜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단언한다. 몇 년 전 일이지만, 초등학생 대상으로 직업 선호도 1위가 유튜버였을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유튜브가 어떻게 운영되고,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유튜브, 제국의 탄생>은 유튜브 역사와 함께한 300여 명을 취재하고 유튜브를 둘러싼 모든 히스토리를 밝혀낸 책이다. 초기 동영상 사이트의 시작부터 기업 안팎을 둘러싸고 벌어진 온갖 갈등과 스캔들, 분투와 성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가감 없이 담아내고 흥미롭게 파헤쳤다. 독자들은 이제, 이 흥미로운 유튜브 히스토리에 빠져들 일만 남았다. 게다가 책을 읽는 동안 광고가 없는 것은 덤! - 경제경영 MD 김진해
추천의 글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seeing is believing)’라는 속담처럼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새로운 매체는 우리의 생각을 형성한다. AI가 스스로 영상을 만들려고 하는 지금, 볼거리로 가득 찬 유튜브라는 매체는 과연 어떻게 변신할까? 지난 역사로부터 힌트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송길영 <시대예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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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표 작가 궈창성 소설 국내 첫 출간"
피아노 조율사
궈창성 지음, 문현선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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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개월 전 세상을 떠난 아내가 운영하던 음악 학원을 정리하기 위해 방문한 린쌍은 그곳에서 은은한 피아노 소리를 듣는다. 학원에서 운영되던 수업들은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하나둘씩 끝나고 선생들도 학생들도 남아있지 않았을 터, 아내의 뵈젠도르퍼 업라이트 피아노에 앉아 아내와의 추억이 깃든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를 연주한 것은 뜻밖에도 야구모자를 눌러쓴 중년의 피아노 조율사였다.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뛰어난 실력에도 학원의 교습 제안을 거부하고 피아노 조율을 맡고 있다고 한다. 린쌍은 연주를 마친 조율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두 사람은 잠시 침묵에 빠졌고, 이윽고 조율사가 입을 열었다. “린 사장님, 댁의 스타인웨이는 괜찮습니까?”

타이완 주요 문학상을 휩쓴 궈창성의 장편 소설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간되었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인해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포기한 마흔세 살의 피아노 조율사와 아내의 죽음 이후 아내가 남기고 간 피아노 때문에 그를 만나게 된 예순의 사업가가 피아노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모든 사람이 공명의 방정식을 갖고 태어나며, 그것을 사랑 또는 신뢰라고 부른다는 말을 등에 지고 실망과 갈망 속에서 헤매는 피아노 조율사의 이야기를 음표처럼 우아하고 정확한 문장으로 그렸다. 삼십 대 때 더는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한 작가가 십삼 년 동안 내면 깊은 곳의 회의감, 상처의 누적에 따른 피로와 미망을 마주한 결과로 내놓은 소설. - 소설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거대한 피아노의 무덤에서 내가 느낀 감정은 경악이나 슬픔이 아니라, 죽어 가는 동료들이 모인 무인도를 마침내 찾아낸 고래가 늦게라도 만나 다행이라 여기는 기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