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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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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세상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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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한 해가 가고 어김없이 새해가 왔다. 우리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기러기> 부분) 시간은 자연처럼 정확하게 흐른다. 2024년 첫 주를 메리 올리버의 시와 사색하며 보내는 것은 어떨까. <완벽한 날들>을 시작으로 메리 올리버를 꾸준히 알려온 '전작주의' 출판사 마음산책이 시인이 일흔 중반에 접어들며 쓴 시를 민승남의 번역으로 소개한다.

자연은 많은 수수께끼를 품고 있고
그중엔 가혹한 것들도 있지.

(<연못에서> 부분)

이 시집의 제목은 메리 올리버가 어느 여름 아침 산책에서 만난 아기 기러기들이 내는 새소리에서 시작되었다. 어린 새들이 옹기종기 모여 내던 정겨운 소리가 지나가고 예상치 못한 가혹함이 삶에 들이닥쳐도 침범할 수 없는 숭고함이 우리 안에 있다. 여름 산책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일련의 시가 다가올 계절의 활기를 기대하게 한다. 아직 숭고함을 믿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 시의 위안을 찾아'(<수수께끼, 그래>) 시를 향해 고개 숙이는 이들의 아침 산책에 이 시집이 함께할 것이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당신도 그렇게 무거운 걸음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며 가끔은 세상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사람들이 얼마나 기적적으로 친절할 수 있는지 거의 잊기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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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의 프랑수아즈 사강, 그가 보낸 우정의 편지들"
인생은 너무도 느리고 희망은 너무도 난폭해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계영 옮김 / 레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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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은 프랑수아즈 쿠아레, 열아홉 살에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으로 1954년 프랑스 비평가상을 받은 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등의 작품들마저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유럽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프랑스 문학의 ‘매혹적인 작은 악마’로 불린 프랑수아즈 사강. 그의 미공개 서간집인 이 책은 친구 베로니크 캉피옹에세 보낸 서른아홉 통의 편지와 전보, 손글씨와 손그림을 엮은 것이다.

사강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 작가가 되어 파리,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으로 바삐 다니는 와중에도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친구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 즐겁고 기쁜 순간뿐 아니라, 절망감과 우울감이 몰려올 때도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끊임없이 표현하고, 일상에 대해 그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 그를 매혹하는 것과 상처 입히는 것을 솔직하게 적었다. 생기발랄하고, 맑고 순수하며, 어디에도 휩쓸리지 않는 단단함도 갖춘, 스무 살의 사강을 만나는 일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오드리는 내게 예비교양과정에서 공부하고 사랑에 빠지라면서 그 모든 게 내 나이에 맞는 일이라고 하더라. 그의 상식은 정말이지 성가셔. 사실 우리는 타인에게서 더 많이 영향 받아야 해. 그것이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이고 중요하지 않을지라도, 그들의 태도를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여기고, 적어도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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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이 고르고 고른 마음의 말"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문상훈 지음 / 위너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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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더너스>의 크리에이터이자, 문쌤, 문이병, 문상 등등 각종 매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는 문상훈이 작가로서 첫 책을 선보인다. 수많은 대중에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감각으로 웃음을 주고 있는 그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말'이다. 마음과 다른 왜곡된 말이 되지 않도록 그는 늘 엄격하게 자기검열을 한다. 고르고 고른 단어, 고치고 고친 문장으로 한 장 한 장 채워낸 마음의 기록을 조심스럽게 독자들에게 건넨다.

문상훈은 일기장과도 같은 이 책에서 어떻게 웃고 웃길까를 고민하던 십대 시절을 소환하고, 자기혐오와 자기검열로 점철된 삶을 이야기하고, 혼자 울고 웃었던 시간을 고백한다. 담담하게, 담백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베갯머리에서 하루를 반성하는 사람, 타인의 행복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는 사람, 말과 글만큼 마음의 무게를 자주 재보는 사람, 시인들이 시 쓰느라 바빠서 못하는 것들을 나눠서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동안 보지 못했던, 알 수 없었던 문상훈의 여러 얼굴이 한 권에 담겨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문상훈이 처음으로 글을 보여준 날엔 심장이 무지 빨리 뛰었다. 그가 너무 귀엽고 슬퍼서, 청승이 너무나 정교하고 고와서 마음이 아팠다. 아끼고 싶은 아픔이었다. 글이 좋다고 내가 말하자 그는 답장을 계속 썼다 지웠다 했다. 그 망설임은 나 때문이 아니다. 나보다 훨씬 어려운 청중이 늘 그를 주시한다. 문상훈이라는 엄격한 청중 말이다.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저자)

문상훈의 글쓰기엔 어떤 고집이 느껴지는데, 이는 주변 광경을 세밀히 포착하고 타인과의 기억을 세심히 소환하는 기록 너머, 일정한 리듬을 갖춘 채 우리네 삶을 절묘하게 ‘이미지화’하는 시 구절 같은 단상을 낳는다. 처음엔 책 속 글귀를 쭈욱 낭독해보고픈 마음이 들다가 여러 번 읽을수록 시를 읊듯 한 줄 한 줄 낭송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 김신식 (작가, 감정사회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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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내 시간을 되찾는 30일 플랜"
스마트폰과 헤어지는 법
캐서린 프라이스 지음, 박지혜 옮김 / 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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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말해두자면, 스마트폰은 잘못이 없다. 2007년 1월 스티브 잡스의 그 전설적인 프리젠테이션으로 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우리는 스마트폰과 함께 먹고 자고 놀고 일하는 일상에 한없이 익숙해졌다. 스마트폰은 아침에 눈을 뜨고 나서 가장 먼저 손에 쥐는 물건이며, 밤에 잠들기 전 마지막으로 손에 쥐는 물건이다.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손만 뻗으면 바로 닿을 거리에 스마트폰을 두고 편리하게 수시로 활용한다. 하지만 스마트폰 없이는 식사 한 끼나 영화 한 편을 끝내기가 힘들다거나, 잠들기 전 ‘그냥 확인하려고’ 스마트 폰을 집어 들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한 시간이 넘게 훅 지나갔던 경험이 있다면, 지금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스마트폰이 종종 나의 시간과 집중력과 기억력을 좀먹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해두자면, 스마트폰은 문제가 없다. 문제는 스마트폰과 우리의 관계다. 모든 관계에서 지나친 친밀함은 위험하고, 균형이 무너진 관계는 부작용은 낳는다. 물론 그렇다고 2020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스마트폰과 완전히 분리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너무나 빠르고 철저하게 우리의 삶과 밀착한 스마트폰과의 관계를 잠시 멈춰서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스마트폰의 어떤 기능이 우리를 기분 좋게 하고, 또 나쁘게 하는지, 스마트폰을 내려놓기가 왜 이렇게 힘든지 생각해 보고, 건강한 디지털 생활을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는 과속방지턱을 하나씩 세워준다. 스스로 최적화된 기준을 세우기 위한 디지털 트래킹, 숙면을 이루는 공간 경계선, 집중을 경험하는 시범 분리 등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지금, 이 글을 스마트폰으로 읽고 있을 대부분의 사람에게 도움이 될 책. - 자기계발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너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야. 그게 바로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고 말하기가 이토록 힘든 이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