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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오래 보기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 브레인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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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당신께"
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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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자의 삶과 시인의 삶을 함께 살며 아픈 마음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삶을 사는 이해인 수녀가 8년 만에 전하는 신작 시집. 하루만큼 해가 짧아지는 이 계절, 햇빛 한줄기의 희망으로 전하고 싶은 아픈 이들에게 시를 올린다. 2008년 투병을 시작하며 마음과 몸이 상한 이를 만날 일이 잦았던 시인이 위로의 마음을 담아 전하던 선물용 소책자에 실은 시를 중심으로 1,2부는 새로운 시를, 3,4부는 기존의 것들에서 가려뽑은 시를 담았다.

"햇빛이야말로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며 특히 아픈 이들에겐 햇빛 한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9쪽)라는 말로 시인은 이 시집의 제목을 정한 소회를 푼다. '자비를 베푸소서dona nobis pacem'라는 낮은 자리의 기도를 더해 작은 위로, 작은 기쁨, 작은 희망의 햇빛 한줄기로 나아갈 길을 비춘다. 햇빛으로 / 얼굴을 씻고 / 손을 씻고 / 마음을 씻고 (81쪽, <햇빛 일기 2>) 다시 나아갈 당신께 드리는 시편.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살아갈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세상에서 저는 저의 잘못을 자주 기억하되 남의 잘못은 자주 잊어버려 행복한 순례자로 오늘을 살게 해주시길 부탁드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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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 고닉 비평집"
멀리 오래 보기
비비언 고닉 지음, 이주혜 옮김 / 에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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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과 이야기>를 읽은 독자라면 비비언 고닉의 '페르소나' 개념에 대한 이해가 있을 것이다. 그의 페르소나 개념은 쓸 때뿐 아니라 읽을 때도 주요하게 작동한다. 고닉의 쓰기와 읽기를 관통하는 이 관점에 흥미를 느낀다면, 그가 오랫동안 써온 비평 모음에서 또한 원했던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작품을 읽을 때, 그는 작품과 작가의 삶을 오가며 지금 이 이야기를 풀어내는 목소리가 어떤 모습인지를 살핀다. 고닉에겐 이것이 읽기의 기본이자 코어다. 그리고 자신의 비평적 글쓰기용 페르소나를 불러내어 일인칭 '개인 비평'을 써나간다. 허먼 멜빌, 메리 매카시, 제임스 설터, 시몬 드 보부아르, 에리히 프롬, 한나 아렌트 등의 작가들과 그들의 글을 들여다보며 발견해낸 것들에 그는 자신의 페르소나를 부딪혀서 고유한 읽기를 완성한다.

그렇기에 비비언 고닉의 비평에서는 계속해서 고닉을 발견하게 된다. 명징한 문장, 시니컬한 찬사와 서늘한 비판, 이 진한 예리함. 장르를 넘어서 고닉의 글엔 고유의 인장이 있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언젠가 랜덜 저렐이 했던, 우리는 읽기가 공기와 빛과 물처럼 기본적인 요소로 여겨지는 그런 분위기에 살기를 소망한다는 말. 독서 모임 중에 종종 이 말을 떠올린다. 내가 책과 그 책의 진실한 독자 사이에서 거의 매번 발생하는 이 생생한 현상에 감동할 때, 그리고 그 생생함이 우리 사이에 일으키는 특별한 결과에 마음이 움직일 때 저렐의 말은 얼마나 사실적이고 심장에 가까웠던가. 바로 그 순간 나는 인류가 문학을 만드는 행위에 그토록 몰두했던 것은 그것이 읽는 행위로 이어지기 때문임을 강력하게 이해하게 된다. ―함께 행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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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우주를 보다>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신작"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 노승영 옮김 / 에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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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 소리, 해변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 바닷속을 울리는 갑각류와 바다 포유류의 합창 소리. 자연은 경이로운 소리로 가득하다. 그러나 초창기 지구는 고요 속에 있었다. 45억 년 지구의 역사에서 직접 소리를 내는 생물이 처음 출현한 것은 3억 년 전으로, 침묵에 가까웠던 육상 세계를 깨워 생물종의 소통을 시작한 것은 고대 귀뚜라미였다. 저자는 이 사건이 인간의 언어나 음악의 탄생과 본질적으로 같은 의미를 가지는 "생물 진화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라 말하며, 우리 지구가 다채로운 생명의 소리로 가득하게 된 굵직한 진화적 사건들과 생물의 생존과 진화에서 소리가 가지는 의미를 탐구해 나간다.

지구 역사상 오늘만큼 생명의 소리가 풍요로웠던 적이 없으며, 그 다양성이 이토록 위협받은 적도 없었다. 불과 10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인간이라는 단일종이 만들어낸 거대한 소음이 수억 년의 진화를 거듭해온 동물의 감각과 소리를 위협하고 다시금 침묵시키고 있는 것이다. 선박의 모터 소리에 바다 생물은 비명을 지르고, 사라지는 숲에서 동물은 거처를 잃고, 도시의 소음은 땅속 1km까지 침투해 야생의 소리를 부서뜨린다. 지구의 소리 다양성은 무수한 진화의 결과이자 창조 행위 그 자체이며, 우리 곁에 사는 생물종의 소리를 듣는 것은 우리가 다른 존재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우치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다. 저자는 야생의 소리를 탐구하며 자연과 인간 사이 고립되고 끊어진 관계를 복원하고 치유하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구를 울리는 경이롭고도 연약한 생명의 음성을 되찾기 위하여. 자연에서 마음의 깊은 위안을 얻어본 적 있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과학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모든 생명은 연결과 관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세상을 이해하려면 자신의 머리와 몸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따라서 아름다움은 우리가 중요한 것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진화가 마련한 보상과 지침이다. 아름다움의 경험이 여러 형태를 띠는 이유는 세상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 많고 맥락마다 나름의 미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유전자를 물려준 조상들은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 동료들과의 올바른 관계, 훌륭히 완수한 과제, 창조성의 결실, 연인의 몸, 아기의 까르르 웃음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이 모든 미적 경험은 우리 조상을 관계와 행동으로, 이를 통해 생존으로 인도했다. 우리가 사람, 동물, 식물, 풍경, 생각의 타자성과 연결될 때 우리에게 내면의 불꽃을 선사함으로써, 아름다움은 객관적 세계 속으로 뻗어 나가는 덩굴손으로 주관적 경험을 먹이고 떠받친다. 감각 지각을 감상하고 사유하는 능력인 심미안은 자아 너머의 진실을 찾는 길잡이이자 자극제다.

추천의 글
"이 책은 생명의 노래로 가득한 한 편의 교향곡이다. 매혹적이고, 감동적이며, 아름답다.".
- 엘리자베스 콜버트

진화의 경이인 자연의 소리를 과학적으로 재조명하는 이 통찰력 넘치는 책은 요란한 인간의 진보가 우리를 침묵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한다.
- 2023년 퓰리처상 최종 후보 선정 평

사라져가는 지구의 사운드트랙에 대한 감동적인 찬가 … 지은이는 소리를 내는 존재와 듣는 존재 사이의 무한하고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아름답고 탁월하게 추적한다.
- 가디언

지구는 노래하고 울리고 윙윙거린다. 지구는 어쩌면 우주에서 유일한 음악 행성이다. 매혹적인 책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에서 지은이가 말하듯 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행운이자 엄중한 책임이다.
-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ASMR을 듣고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찾고 불면증을 퇴치해보려고 한 사람들, 이 지구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는 사람들, 파도소리, 강의 물결소리, 새소리를 듣고 위안을 구해본 사람들, 타닥타닥 모닥불 빛을 멍하니 바라본 적 있는 사람들, 느리게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 도시의 소음에 지친 사람들 모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진짜 고독, 진짜 창조, 진짜 천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떤 앎은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앎으로 가득하다.
- 정혜윤 (CBS라디오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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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몰입과 집중을 되찾는 방법"
브레인포그
질 P. 웨버 지음, 진정성 옮김 /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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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해간다. 현대인들은 직장에서, 학교에서, 가정에서 해야 할 일들을 산더미처럼 쌓아둔 채 시시각각 급변하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간다. 전쟁의 위협과 안보 위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시끄럽기만 한 국내외 정치 갈등,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최신 기술에 대한 적응 요구 같은 이슈 등은 세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도전이다. 이런 와중에 매일매일 온갖 크고 작은 일에 치이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삶에 대한 아무 의욕도, 의지도 생기지 않을 때가 있다. 할 일을 눈앞에 두고도 집중하지 못하고 감각이 무뎌지며 마음이 멍하며 붕 뜬 것 같은, 마치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같은 이러한 현상을 스트레스성 ‘브레인포그’라고 한다.

임상심리사로 활동하는 저자는 현대인을 브레인포그에 빠지게 만드는 대내외의 환경과 문제들을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관점을 바꾸어 브레인포그의 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브레인포그가 알츠하이머나 ADHD 등의 의학적, 신경학적 의식혼탁 현상과는 달리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반응에 기초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풍부한 상담 경력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브레인포그의 구체적인 증상과 원인을 사회적, 심리적,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차근차근 제시한다. 깜빡거리는 기억력과 낮아진 집중력 등 안개 속에 빠진 것처럼 생각의 길을 잃은 현대인을 위한 멘탈 관리 트레이닝과도 같은 책이다. - 자기계발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패배하고 좌절할 때마다 따뜻하고 다정한 태도로 나를 대하자. 그런 다음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뒤집을 새로운 활동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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