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제주탐묘생활 서평가의 독서법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히끄네 집, 두 번째 이야기"
제주탐묘생활
이신아 지음 / 야옹서가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길고양이에서 인스타그램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스타 고양이로 거듭난 히끄와 반려인 히끄 아부지가, 첫 책 <히끄네 집> 출간 5년 만에 후속작 <제주탐묘생활>로 돌아왔다. 161장의 사진을 빼곡하게 담아, 더 애틋해지고 각별해진 가족 이야기를 들려준다.

5년이란 세월이 흘렀어도 히끄는 머리끝부터 꼬리 끝까지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 시골 마을 오조리에서 민박집을 운영해오던 히끄 아부지는 농사 일도 병행하며 한 생명을 더 살리는 일에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존재 자체로 빛나는 히끄와 아부지의 행복한 제주 일상 이야기, 작은 고양이에서 시작된 놀라운 변화와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풍성한 사진과 글로 만나볼 수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추천사
제주의 고양이는 무구하게 시간을 쌓는다. 고양이들이 어질러 놓은 자리는 사랑으로 치워지고 아름다워진다. 그만큼 그렇게 이신아 작가는 이 세상의 한 귀퉁이 섬에서 사랑과 행복을 조각하고 있다. - 이병률 (시인, 여행작가)

길에서 데려온 고양이라고, 혹은 다 커서 만났다고 해서 사랑의 깊이가 달라지지 않음을 히끄와 아부지는 생생하게 보여준다. 작은 사람의 애정이 작은 고양이에게 세상 전부가 되어 준 이야기, 그보다 더 작은 냥이가 나와 당신의 세상을 바꿔놓은 이야기. - 장나라 (배우, 가수)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누구에게도 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고 해."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이건 사랑 이야기예요." 저수지에서 해록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이 찾아온 그날, 해주는 지난날을 이렇게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평범한 교실의 보통 소녀와 소년의 만남.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사랑'은 외롭고 집요한 감정으로 변하게 된다.

평범한 교실, 해록의 시선의 끝에는 항상 해주가 있다. 해주는 자기의 마음을 너무 쉽게 가져가버린 해록이 너무나 좋지만 한편으로는 조바심이 났다. 더는 해록이 자길 바라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해주의 혼자 남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외로움을 낳고, 이 외로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해록에 대한 소유욕을 넘어 정서적 폭력으로 변해가는데...

<죽이고 싶은 아이>를 통해 십 대들의 곁에 서서 진실이 멋대로 편집되고 소비되는 세상에 서늘한 경고를 했던 이꽃님 작가가 이번에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을 예리하게 파고든 또 하나의 문제작 <당연하게도 나는 너를>로 우리 곁을 찾아왔다. 십 대의 관계 맺기 방식에 던지는 작가의 솔직하고도 파격적인 메시지는 작가가 설계한 미스터리한 이야기 전개를 통해 독자에게 더 강력하게 전달된다. 끝으로 작가의 말을 전한다. "좋아하는 마음속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써야 했다. 그 이면의 이야기를." - 청소년 MD 김진해
작가의 말
이 이야기가 잘못된 사랑에 망설이고 있을 누군가에게 가 닿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반짝이고 설레는 진짜 사랑을 하기를 바랍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당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는 이가 분명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치코 가쿠타니의 읽기"
서평가의 독서법
미치코 가쿠타니 지음, 김영선 옮김 / 돌베개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책 읽기만큼 재밌는 일은 다른 사람이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듣는 것이다. 독서 전후로 추천사를 꼭 챙겨읽는 독자에게 '서평가의 서평집'만큼 설레는 단어가 또 있을까. 그러니 기쁜 마음으로 이 보석함을 열자.

'영미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평가'로 불리는 미치코 가쿠타니가 쓴 아흔아홉 편의 글을 모았다. 각 글은 한 권 이상씩의 책에 대해 말한다. 짧은 분량의 글은 그가 파악한 책의 핵심이나 결정적인 부분을 곧장 찌른다. 예리하고도 깔끔한 서평들. 읽고 싶거나 다시 읽고 싶은 책들 위에 표시한 동그라미가 점점 늘어간다.

가쿠타니 자신이 "여기서 나는 비평가보다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소개하려 한다."고 한 만큼 독설보단 애정의 자리가 크다. 서평가가 좋아하는 마음으로 꼽은 이 책들의 목록을 각자의 방식으로 마음껏 즐기시길.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아디치에는 사회와 감정의 세부를 낱낱이 들여다보는 열 추적 장치와도 같은 눈을 갖고 있다. 이런 재능으로 이페멜루의 경험을 놀랍도록 직접성 있게 전하는 한편, 일부 미국인들의 무신경한 인종주의와, 자유주의 정치를 휘장처럼 두르고 싶어하는 저 진보주의자들의 위선을 풍자한다. 외국인인 이페멜루는 짓궂은 유머로 미국 문화가 가진 수많은 이상한 점을 지적한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서양 학술용어,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야마모토 다카미쓰 지음, 지비원 옮김 / 메멘토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학술, 과학, 기술, 예술과 같은 단어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서양의 학문을 처음 들여올 때, 낯선 용어들의 번역을 한 이와 번역의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시작을 좇는다.

저자 야마모토 다카미쓰는 독립 연구자다. 그는 자신의 관심사를 연구하던 중 <백학연환>이라는 문서를 발견했다. <백학연환>은 니시 아마네라는 이가 서구의 학술을 쉽게 소개한 강의를, 그 문하생이 필기한 강의록이다. 이 문서엔 학술과 관련한 각종 용어의 번역, 그리고 학술간 차이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마치 흥미로운 탐정 소설의 도입부 같은 이 이야기가 책의 탄생 배경이다. 다카미쓰는 <백학연환>을 한 문장 씩 읽으며 서구의 지식 체계가 일본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추적한다. 학은, 술은, 귀납법과 연역법은, 문학은, 이 단어들은 어째서 이렇게 번역되었는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할 뻔한 소재를 술술 읽히는 흥미로운 책으로 살려낸 데는 저자의 서술 방식 덕이 크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지금부터 독자 여러분과 어떤 문서를 같이 읽어보려 합니다." 이 책은 <백학연환>을 함께 읽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그래서 독자가 저자와 함께 상황 속에 흠뻑 빠져 함께 추적하고 생각하고 고민하도록 만든다. 오래도록 파묻혀있던 진실을 처음으로 발견하는 것 같은 희열감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는 이라면 누구든 눈 반짝이며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물리’와 ‘심리’가 현재와 같은 학문 이름이 아니라 애초에는 ‘사물의 이치’ ‘물리 외의’라는 뜻이었음을 영영 몰랐을지도 모른다. ‘규모(시스템)’ ‘발명(발견)’ 등등도 마찬가지다. ‘일본의 번역과 근대’를 전부 조망하려면 평생이 걸려도 다 못 하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말이 탄생하는 현장을 곁에서 지켜보는 지적 흥분을 독자 여러분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옮긴이 서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