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짜리 스트리밍 강의들 조회수가 5만을 훌쩍 넘고, "인생을 변화시켜 주셔서 감사하다"는 장문의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만들어 대중에게 각인시킨 김주환 교수의 유튜브 얘기다. 내면의 나와 소통하여 마음근력을 키우는 방법을 10여 년간 연구해온 그가 연구 내용을 총망라하여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의 출간만을 기다려온 팬들의 초기 공세가 매섭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자로서 인간 소통을 연구해온 김주환 교수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적인 소통을 나와 나 사이의 소통, 내면소통이라고 말한다. 내 안에 있는 여러 자아 중 참 나(I)를 제대로 인지하고 단련해야 튼튼한 마음의 근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뇌과학, 심리학, 물리학과 철학에 이르기까지 간학문적 연구를 통해 내면소통의 방법을 설파하고 과학적 증명으로 뒷받침한다. 덕분에 책의 크기와 두께가 상당하지만 저자의 유튜브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니, 의지만 있다면 독서에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권오현, 김미경, 김봉진, 최재천, 김대식, 채정호, 최재붕, 장동선 등 묵직한 이름들이 추천했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근본적인 문제는 동굴에 살면서 사냥으로 먹을 것을 구하던 시대에 적합했던 방식으로 작동하는 뇌를 가진 채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야 한다는 데 있다. 길을 가는데 갑자기 불량배가 나타나 주먹을 휘두르거나, 등산 갔다가 산짐승과 마주치거나 했을 때, 즉 정말로 근육의 힘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편도체가 활성화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수능 수학 시험지를 받아들거나, 입사면접을 위해 면접관 앞에 앉았을 때, 혹은 중요한 모임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설득력 있는 발표를 해야 할 때라면? (중략) 중요하고 긴장되는 순간일수록 오히려 편도체를 안정화하고 전전두피질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습관을 뇌에 새기는 것, 이것이 바로 마음근력 훈련이다.
주인공 수현의 시선 끝에 언제나 동경과 선망의 대상인 같은 반 친구 '고요'와 '정후'. 같은 공간이지만 맞닿을 일은 없는 이들을 온라인 공간에서 마주하게 된 것은 뜻밖에도 희미한 존재감으로 관심조차 없던 '우연'이라는 아이 때문이었다. 호기심으로 시작된 친구에 대한 궁금증을 SNS라는 통로를 빌어 현실과는 다른 그들의 행동과 속마음을 알게 되고 동경의 대상도 나와 비슷한 마음이라는 것과 보잘것없다고 여겼던 자신 또한 누군가 바라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고요한 우연>은 동화 <여름이 반짝>에 이어 청소년 소설까지 2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진 김수빈 작가의 신작으로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지닌 작고도 반짝이는 힘을 그린 소설이다. SNS를 통해 익명의 상대와 그들만의 관계를 형성해 가는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존중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 점은 주목할 만하다. <독고솜에게 반하면>, <훌훌>의 감동을 잇는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의 2023년 대상 수상작.
- 청소년 MD 김진해
<훌훌>, <우투리 하나린>의 작가 문경민이 어린이 동화로 돌아왔다. 살얼음판 같은 환경에서 어떻게 해서든 꿋꿋이 버티고자 노력하는 열세 살의 이야기로. 보리의 아빠는 희망퇴직 대상자이다. 부당한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 싸움은 집안의 평화를 앗아갔다. 간간이 무너지는 엄마를 보며 보리의 마음 한구석도 무너져내렸다. 그 틈을 파고든 건 가장 친한 친구 루리의 관심이 아니라 보리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엇나간 세희였다.
마음이 당구공 마냥 자꾸 엇나가는 열세 살의 마음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이야기는 가장 비슷한 형태로 대부분의 가정을 설명하고 있다. 독자는 보리가 됐다가 루리가 됐다가 세희가 된다. 설득력 있는 캐릭터들은 마치 내 친구인 양 곁에서 숨쉰다. 책을 덮으면 익숙한 곳을 떠나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지금처럼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뛰어들고 싶"어 가슴이 쿵쾅거린다. "흔들리는 건 이미 해 봤으므로, 단단한 지렛대"로 힘든 일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어린이 MD 임이지
책 속에서
그거 알아? 난 널 보면 비참해. 찌그러지는 기분이야. 넌 너무 잘 살아. 하지만 어쩌니? 나는 안 그런걸. 내 처지는 그렇지 않으니? 어쩌면 좋아?
조셉 머피는 1898년 5월 20일 아일랜드 카운티코크에 있는 작은 마을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우수한 학생이었던 조셉 머피는 예수회 교육기관인 아일랜드 국립학교의 부재이자 교사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사제가 되기 위해 예수회 신학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며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 도착한 그는 한때 약학을 공부하여 약국을 운영하기도 하였으나, 2차대전 참전 기간 종교에 다시 관심을 두고 어마어마한 양의 책을 읽으며 여러 종교의 교리를 공부했다. 제대 후에는 미국 전역과 해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한 대학에서 수많은 강의를 들었고, 아시아의 여러 종교에 매료되어 인도로 건너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동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폭넓게 연구하였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신사고 운동(New Thought Movement)을 지지하며 저술과 강연 활동에 집중했다.
조셉 머피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바로 문제 안에 있다는 것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외부 환경이 아니라 마음을 바꿔야 하며, 자신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운명의 주인으로 자각하고 잠재의식의 힘을 사용하여 더 나은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데일 카네기, 나폴레온 힐 등의 정신적 계승자이자 토니 로빈스, 지그 지글러, 얼 나이팅게일 등 동시대 자기계발서 작가들의 선구자로서 강연과 저술, 설교, 라디오 방송, 카세트테이프와 레코드, CD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그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 가운데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잠재의식의 힘>은 전 세계 17개국에 번역되었으며, 수백만 부가 팔리는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잠재의식의 힘>을 포함하여 이번에 발간된 조셉 머피 시리즈(총 5권)은 머피 트러스트에서 인정받은 유일한 공식 저서로, 펭귄랜덤하우스에서 출간한 10권을 각각 주제별로 묶어 5권으로 새롭게 재편집하였다.
- 자기계발 MD 박동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