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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있지? 협력의 유전자 비탈릭 부테린 지분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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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한 한국계 작가, 격동의 한반도 이야기"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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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겨울, 함박눈이 내리는 평안도의 깊은 산속에서 벌어진 조우. 호랑이의 공격에서 조선인 사냥꾼이 우연히 일본인 장교를 구한다. 엄밀히는 호랑이를 죽이려는 일본인 장교로부터 호랑이를 구했다. "가장 놀라운 사건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없이 작은 바늘 하나가 툭 떨어지듯 시작하여 꼬리를 물고 연쇄한다."는 책 속 문장처럼, 두 사람의 인연은 이를 시작으로 운명처럼 이어진다. 이를 중심으로 가혹한 역사의 격랑에 휩쓸린 각계각층의 사람들의 삶이 씨실과 날실처럼 촘촘히 얽혀 하나의 시대를 직조한다.

<파친코>에 이어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한반도의 이야기가 다시 한번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백범 김구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을 한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어린 시절부터 듣고 자란 것이 한국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쓰게 만든 원동력"이라 말하는 김주혜 작가가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까지 격동의 시대 속에서 살아가야 했던 다양한 이들의 삶을 그린다. <작은 땅의 야수들>이라는 제목은 소설 속 일본인 장교가 한국에 대해 말하는 대목에서 따왔다고 한다. 작은 땅에서 거침없이 번성하는 야수. 호랑이에게서 작가는 한국의 영적인 힘을 보았다. "빌어먹을 전쟁 따위도, 외로움 같은 것도, 다 엿이나 먹으라고 해. 계속 살아남아."라고 되뇌며 하루하루를 버텨낸 이들의 이야기.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첫 문장
하늘은 하얗고 땅은 검었다.

추천의 글
김주혜가 그려내는 이 땅과 이 땅의 역사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혹은 그보다도 더욱 아름답고 고통스럽다. 스스로를 사냥꾼이자 사냥감으로 인식하는 포수처럼, 한국계 작가의 담담하고도 예리한 필치는 이방인과 원주민의 시선을 아우르며 경이를 자아낸다. 이것은 먼 나라에서 도래한 우리 이야기이고, 새로운 정통의 출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토록 충격적인 축복에 감사드린다.
- 박서련 (『체공녀 강주룡』 소설가)

소설이 묘사하는 땅은 작은 곳이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범주는 엄청나게 크다. 격동의 역사를 장대하게 관통하는 러시아의 고전 작품들이 그렇듯 이 소설에도 격렬한 전장, 세대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유산, 뒤엉킨 운명의 연애사가 가득하다.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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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마, 엄마가 곁에서 늘 지켜줄게."
엄마 어디 있지?
박성우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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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살 마음 사전> 박성우 시인과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밤코가 만났다. <엄마 어디 있지?>는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분리 불안의 모습을 사실적이고도 재미있게 풀어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아이의 세계는 재기 발랄하고 유쾌하다.

주인공 아기 토끼는 엄마가 안 보이면 무섭고 불안하다. '왕거미가 엄마를 잡아갔을까? 아니면 해적이?' 여러 가지 상상을 하며 엄마를 잡아간 악당들과 용감하게 싸우고 엄마 토끼를 구해 낸다. 상상 속에서는 누구보다 용감한 아기 토끼, 하지만 현실은 울먹이며 엄마의 품에 꼬옥 안겨 "나는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라고 말한다.

풍성한 디테일과 색감, 만화와 같은 구성은 글의 읽는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에 엄마가 귀가 후 아이와 부둥켜 안으며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엄마도 아이가 안 보이면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 유아 MD 김진해
이 책의 첫 문장
엄마? 엄마 어디 있지? 나는 엄마가 안 보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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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추천, "인간의 본성은 ‘협력’이다."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지음, 김정아 옮김, 장이권 감수 / 한빛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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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떻게 진화했을까?"라는 물음에 이 책은 '협력'이라고 답한다. 우리의 유전자에 협력이 아로새겨져 있다고. 이는 얼핏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유전자의 속성과 반대되는 주장으로 읽힌다. 그러나 이 책은 협력이야말로 가장 이기적인 전략의 결과라고 말한다. '유전을 통한 영생'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으로 유전자는 협력을 택했다는 것이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 행동생태학 등 분야와 종을 초월한 연구를 지속해온 진화심리학자 니컬라 라이하니는 “협력하지 않았다면, 지구에는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 단언하며 인류의 진화사를 찬찬히 살핀다. 수십조 개에 이르는 세포가 협력하여 이루어낸 다세포 생명체로서의 인간, 그리고 가족과 공동체 내에서 인간이 해온 협력, 완전한 타인 사이의 협력 등의 사례를 살펴보고, 현재 인류가 맞닥뜨린 무수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 또한 오직 협력에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리처드 도킨스가 "통찰력 있는 과학 이론과 다양한 일화의 유쾌한 병치! 매우 잘 쓰인 읽기 쉬운 필독서다." 라고 추천하며 함께 읽은 책. - 과학 MD 권벼리
추천의 글
우리 인간이 왜 이토록 놀라울 정도로 협력적이고 사회적으로 진화했는지, 또 그것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협력의 유전자》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우리 인류에게 엄청나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 루이스 다트넬

도저히 손에서 내려놓을 수 없다. 이보다 더 중요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있을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인류가 수많은 역경에 맞서 어떻게 협력을 통해 대응했는지 알 수 있다.
- 우타 퍼스 (런던대학교 인지개발 명예교수)

팬데믹과 기후 위기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지금, 협력이야말로 인류 성공의 비결이었다는 저자의 주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아름다우며 동시에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 사라-제인 블레이크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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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은 어디로 가는가."
비탈릭 부테린 지분증명
비탈릭 부테린 지음, 블리츠랩스 옮김, 정우현 감수 / 여의도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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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9월,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프로젝트 이더리움이 합의 메커니즘을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변경했다. 합의 메커니즘이란 암호화폐들이 데이터 조작으로부터 블록체인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지금까지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블록마다 매우 어려운 수학 문제를 내고 이 문제를 푸는 컴퓨터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데이터를 등록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는 작업증명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이러한 작업을 위해서는 컴퓨터의 막대한 연산 능력, 그리고 그런 컴퓨터를 구동하기 위한 전기가 소모되는데, 이더리움이 1년에 사용하는 전력량이 네덜란드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지분증명으로의 전환은 일차적으로 이러한 막대한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지분증명 방식에서는 컴퓨터의 연산력 경쟁 결과가 아니라 예치한 토큰의 양으로 의사 결정 권한을 가질 사람을 선정하기 때문에, ‘채굴’을 위한 기업형 ‘작업장’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되고, 그들이 야기하는 다양한 환경 문제, 사회 문제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또한 지분증명 방식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할 때 드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줌으로써, 중앙화된 대기업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도 상호운용성이 높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중앙은행이나 정부에게서 벗어나 탈중앙화된 방법으로 경제를 운용하고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일종의 운영체제로서의 이더리움을 지향하는 비탈릭 부테린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책에는 1994년생 천재 프로그래머,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생각하는 크립토 생태계와 이더리움 플랫폼, 그리고 새로운 경제적 민주주의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그가 직접 작성한 다양한 칼럼들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또한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한 독자들을 위해 각 장 말미마다 역자의 친절한 해설이 덧붙여 있어 이해를 돕는다. 이더리움의 실험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겠지만, 현시점에서 블록체인을 보다 근본적이자 포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더 나은 길을 가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두가 자기가 추구하고 자기만이 맞닥뜨린 변수에 맞춰 자신만의 플랫폼을 구축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살아가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