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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터 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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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 더 나은 논의를 위하여"
뾰족한 마음
위근우 지음 / 시대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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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받아 마땅한 미디어 콘텐츠가 무탈히 순항 중일 때,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때, 혹은 어떤 인물이나 콘텐츠가 해낸 일이 편견에 의해 저평가 되고 있을 때. 슬며시 위근우의 SNS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의 글은 언제나 늦지 않게 도착한다.

위근우의 비판은 재빠르지만 날림이 없다. 이슈를 휘감고 있는 통념, 편견, 백방으로 튀는 누리꾼들의 의견과 언론의 헛발질을 모두 헤치고 이 시점 우리가 들여다봐야 하는 핵을 겨냥한다. 그의 문장은 두루뭉술한 법이 없다. 정확하고 뾰족한 문장들, 이에 찔린 이들의 오해와 비난은 어느새 구름 떼로 뒤따른다.

지치지 않을까? 자주 생각했는데, 책의 부제가 "지치지 않고 세상에 말 걸기"다. 지치지 않기 위해, 무기력하게 타협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순순히 인정하고 그럼에도 그 대단하지 않음이 모여 만들어낼 새로운 전망을 믿기 위해" 뾰족한 마음을 준비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렇게 빚은 마음으로 써낸 글들이 또 한 권으로 모였다. 이 글들에 기대 생각하고 위안하는 이들이 많다. 312쪽, 그가 쓴 문장들을 그에게 다시 돌려주고 싶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어디 남들 하는 대로 안 하면서 잘되나 보자, 라고 백안시하는 수많은 의혹의 눈길 앞에서 그럼에도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을 때, 조금만 잘못해도 그럴 줄 알았다고 신나서 떠들 이들의 냉소 앞에서 그래도 한 발을 더 디뎌야 할 때, 모두의 의심 속에서 결국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피어오를 때,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목소리만이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헌신할 버팀목이 되어 준다. 보수화된 통념의 힘 앞에서 그럼에도 함께해주는 이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하나의 헌신이며, 오로지 그런 헌신만이 도래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준다. 세상의 작은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모든 노력은 그러한 헌신과 연대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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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면"
딜리터
김중혁 지음 / 자이언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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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건 인간들이 최고다. 지구가 그 증거다" (9쪽, 딜리터 묵시록 중에서)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는 이 첫 페이지의 규칙에 따라 전개된다. 어딘가로 증발한 것처럼 갑자기 사라진 존재들, 양말 한 짝, 친구, 지갑, 시간... 그것들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 어쩌면 딜리터가 사라져버리게 한 것은 아닐까? 한 번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다면, 당신은 '딜리터'에게 연락할 수 있다. 딜리터는 검은 명함을 전달하며 권한다. "딜리팅은 여러분의 권리입니다."

김중혁 신작 소설. 영상화를 상상케하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언톨드 오리지널스'로 김중혁식 판타지를 만난다. 소설가이자 딜리터인 '강치우'는 무언가를 사라지게 하고 싶은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그들에게서 이야기를 산다. 세계의 레이어를 볼 줄 아는 픽토르 '조이수'와 만난 후 강치우는 자신이 사라지게 해버린, 저 레이어 너머의 무언가를 되찾기 위해 조이수의 조력을 필요로 한다. 캐릭터의 생동감과 대사의 슴슴함이 어우러져 눈에 보이듯 펼쳐지는 겹겹의 세계. 한 번쯤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던, 모든 마이너스의 손에게 이 이야기를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강치우는 아침이면 늘 하던 대로 책 한 권을 집어 아무 페이지나 펼쳤다.

이 책의 한 문장
"그 사람의 전체를 알아야 완전하게 지울 수 있다?" "전체를 알 수는 없겠지만 모호한 구석은 없어야 돼요." "지금까지 몇 명을 딜리팅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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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첫 책, 어슐러 르 귄 추천"
집으로부터 일만 광년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옮김 /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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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남성적인 SF를 쓰는 작가"로 불린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작가의 이름과 문체, 소설 속 생생한 군대 이야기와 여성을 향한 욕망이 이를 뒷받침했다. 10년간 얼굴 없는 작가로 활동해오던 그가 61세의 여성 작가임이 밝혀졌을 때 SF 문학계는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이 '팁트리 쇼크'는 하나의 '사건'이 되어 절대 그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작가의 성별을 바꾸어 보았을 때 그의 소설은 전혀 다른 것들을 담고 있었고, 이는 문학이 그동안 어떤 견고한 고정관념 속에서 쓰이고 읽혀 왔는지 각성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내보인 책이 1973년 출간 당시 초판본 일러스트를 담은 표지와 함께 도착했다. 작가가 남성을 암시하는 필명을 통해 세상에 꼭 외쳐야만 했던, 글로 터뜨리지 않았다면 흘러넘쳐 스스로 폭발했을 강렬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가득하다. "작가로서의 여성과 여성으로서의 작가에 관한 모든 이론을 뒤흔들었을 뿐 아니라, 작가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우리의 어떤 가정들에 의문을 품도록 만들었다.”라고 말하며 어슐러 르 귄이,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 인류의 가려움을 벅벅 긁어주는 작가의 힘이 더없이 즐겁고 통쾌하다."라고 천선란 작가가 추천하며 함께 읽은 책이다.
- 소설 MD 권벼리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당신이 신도 아니고 그 비슷한 존재도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 당신이 우리에게 미신으로부터의 해방을 가르쳤으니까. 그래도, 신의 가호가 있기를! 우리는 계속 전진할 것이다. 잘 가시라.”

추천의 글
“책을 읽으며 나는 수시로 작가를 남자로 바꾸어 상상했다. 팁트리가 처음부터 자신이 여자임을 밝혔다면, 독자들이 이 하드보일드한 문체, 힘차고 선 굵은 필치를 볼 수 있었을까. 하지만 작가가 여성임을 자각하고 다시 보면, 초라한 남성성은 벌거벗겨지고, 야성적인 생명력으로 생존해내는 여성들이 실체를 드러낸다. 작가가 성별을 감춘 것까지도 소설의 일부가 된다.”
- 김보영

“지구를 ‘바삭바삭 시리얼’로 표현하는 작가의 유쾌한 전복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인물들은 절망적이고 때로는 엉뚱한 세상 속에서 저마다의 쾌활함으로 세상을 조롱하고 수긍하며 삶을 지속하고, 우리는 거침없는 작가의 상상 속에서 낯설고도 익숙한 감각을 느낀다.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 인류의 가려움을 벅벅 긁어주는 작가의 힘이 더없이 즐겁고 통쾌하다!”
- 천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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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멘탈은 충분히 강한가"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서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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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기분 좋게 일어나 향긋한 커피를 사 들고 사무실로 출근했는데, 상기된 표정의 상사가 다가와 다짜고짜 “일을 이따위로 하면 어떡하자는 겁니까”라며 쏘아붙인다. 열심히 부연 설명을 해보지만, 상사는 듣지 않은 채 자기 할 말만 떠들다가 씩씩거리며 사라진다. 그렇게 서서 30분간 시달리다가 자리에 돌아와 앉는다. 손에 든 커피는 이미 차게 식어버렸다.

이런 경우 보통 사람들은 아침부터 기분을 망쳤다는 생각에 종일 일에 집중하지 못한 채 동료와 메신저를 통해 정성스럽게 상사를 욕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하지만 멘탈이 강한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행동을 하고, 정신을 추스른 뒤 해야 할 일에 집중한다. 자신의 평온함을 무너뜨리는 불쾌한 일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강한 멘탈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미국의 떠오르는 자기계발 멘토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강인한 멘탈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며, 훈련을 통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번잡한 이론 설명과 성공 사례 자랑이 아닌, 오늘 바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그 과정은 고되고, 변화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이유는 없다. 알다시피 인생은 원래도 힘드니까. - 경제경영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삶이 던진 속임수에 넘어가 우리 계획과 어긋난 궁지에 빠질 때,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다. 각오를 다지고 적응하든지 감정적으로 대응하든지 해야 한다. 인생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전자를 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