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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 문해력 교과서 : 초등 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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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오래오래 행복하다""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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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봄, 젊은작가상이 올해의 수상자를 호명한다. 임솔아, 김멜라, 김병운, 김지연, 김혜진, 서수진, 서이제라는 이름. 임솔아의 <초파리 돌보기>가 대상을 수상했다. 유일하게 자신을 소외시키지 않은 노동인 '초파리 돌보기'를 기억하는 이원영과 소설을 쓰는 딸 지유. 퇴사 후 원영이 겪는 건강 이상이 초파리 실험동에서 생긴 일 때문이리라 지유는 추측하지만, 원영은 그 추측을 원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지유는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적어둔다. "이원영은 다 나았고, 오래오래 행복하다."(38쪽, <초파리 기르기>)

팬데믹이라는 단절과 공포가 길게 이어진 나날, 그 이후의 빛을 젊은 소설들은 바라본다. '오래오래 행복하다"고 적은 임솔아처럼, <공원에서>의 김지연은 "나는 사는 게 좋았다."(173쪽, <공원에서>)고 적는다. 내가 겪은 모욕들은 '숨통을 끊어놓고 싶'은 강렬한 살의를 느끼게 하기도 하지만, 이 강렬함은 곧 활력과 온기로 치환되기도 한다. '아주 사랑스러운, 개답고, 개 같은'(174쪽) 것. 삶이 이런 것이라는 걸 우리는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회복을 상상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 "여자와 여자가 맺는 관계가 감히 질서가 될 수 있다고 믿으며 먹고 소화하고 잠자고 깨어나 일하는"(83쪽) 김멜라의 소설을, "작지만 단단한 아이의 손이 먼저 미애의 손을 힘껏 움켜쥐"(219쪽)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클로즈업하는 김혜진의 소설을, "인간에게 닭의 목소리가 부여될 수 있기를 바람"(290쪽)을 적는 서이제의 소설을 읽는다. 읽으며 생각한다. 이 소설들이 있어, 역시 "오래오래 행복하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너무 열심히 쓰지 마. 이 소설을 쓸 때 가장 많이 떠올린 말이다. 원영이 내게 누누이 말해왔던 것처럼 원영도 잘 먹기를, 잘 자기를, 행복하기를, 오직 그것만 바라보고 있는 나 자신을 외면하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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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의 언어로 펼쳐지는 피아노라는 세계"
아무튼, 피아노
김겨울 지음 / 제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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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단단한 독자층을 확보한 산문 시리즈 '아무튼'이 한 권씩 출간될 때마다 시리즈의 의미를 다시 확인한다.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 마흔여덟 번째로 만나볼 작가는 김겨울이다. 그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를 물었고, 작가는 '피아노'라 답했다. 이 책은 피아노 단 한 가지에 관해 김겨울의 언어로 펼쳐지는 작은 세계의 기록이다.

무언가를 지극히 사랑하면 나만이 알 수 있는 특별한 세계가 형성된다. 그 세계 안에서만큼은 모든 감각을 열 수 있고, 모든 감정을 드러낼 수 있다. 김겨울 작가는 "피아노를 배움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세계를 가진 인간이 되었다"고 고백하며, 처음 피아노를 접했던 어린 시절 이래로 피아노와 함께 울고 웃었던 날들, 피아노와 함께했기에 가능한 삶의 경험과 감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의 경험이 있다면, "속속들이 싫어하고 낱낱이 사랑하게 된" 피아노의 세계, 김겨울의 언어로 그려지는 특별한 세계에 깊이 스며들게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한 문장
향유하는 사람보다 참여하는 사람이 그것을 더 사랑할 수밖에 없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온몸으로 참여할 수가 없다. 혹은 온몸으로 참여하면 더 사랑하게 된다. 그리하여 그것을 속속들이 싫어하고 낱낱이 사랑하게 된다. 글을 읽을 때보다 쓸 때, 춤을 볼 때보다 출 때, 피아노를 들을 때보다 칠 때 나는 구석구석 사랑하고 티끌까지 고심하느라 최선을 다해 살아 있게 된다. 글이 어려운 만큼 글을 사랑하게 된다. 춤이 힘든 만큼 춤을 사랑하게 된다. 피아노가 두려운 만큼 피아노를 사랑하게 된다. 나는 피아노를 사랑하기 때문에 피아노가 두려운 것이다. _「모든 것은 건반으로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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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내밀어 보라 다친 새를 초대하듯이"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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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 상처에게" (10쪽, <초대>) 류시화가 10년 만에 발표한 시집은 이런 권유로 시작한다. "손을 내밀어 보라" 긴 겨울을 버티고 겨우 봄꽃을 만난 자기 자신에게 내미는 손. "홀로 봄앓이하는 겨울"(14쪽,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지나 다시 봉오리를 여는 하나의 우주, 한 그루의 꽃나무들을 류시화가 축원한다.

"존재가 깊이 상처 입어 / 날개가 부러지거나 / 심장에 금이 갈 때"(44쪽, <떨림>) 한 우주는 자신이 우주임을 비로소 알게 된다고 류시화는 말한다. "금 간 곳 꿰매며 / 다시 삶에 놀라워하며" (같은 시) 긴 겨울 지나 맞은 새봄의 기운을 느껴본다. 우리는 두 번의 봄을 마스크와 함께 보냈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조심스러운 봄이 세 번째. "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져도 / 그 천 개의 조각마다에서 웃으라고"(56쪽, <달라이 라마와 노천 찻집을 열며>) 권하는 시인의 말과 함께 봄 기운을 깊이 들이마셔본다. "시대가 어떤 식으로 살벌하든 (...) 시를 읽으려는 인간 영혼의 경향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이십억 광년의 고독> 다니카와 슌타로가 추천했다. - 시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흉터는 어쩌면 네가 무엇을 통과했는지 상기시키기 위해 스스로에게 화상 입힌 불의 흔적 네가 네 몸에 새긴 이야기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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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능력을 키우는 방법"
문해력 교과서 : 초등 국어 1~3학년 세트 - 전3권
이도영 외 지음 / 창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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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생들의 문해력의 저하가 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원격 수업은 3년 차에 접어들었으나 대면 수업의 질을 따라가기엔 부족하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뉴스에 따르면 금일을 금요일로 알거나 '고지식'이란 단어를 높은 지식으로 이해하는 등 비교적 많이 쓰여지는 단어의 뜻도 알지 못해 교과서를 올바르게 읽지 못하고 시험 문제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한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이 아니라 전체 글을 이해하는 기초적이고 중요한 능력이다. 이 능력이 부족하다면 사고의 확장도 한정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초등 교육 전문가 10인이 모여 <문해력 교과서>를 제작하였다. 학년에 맞추어 양질의 글을 읽도록 하고 생각거리를 주는 질문도 포함했다. 알짜배기 지문과 통찰력 있는 질문으로 문해력의 기초를 마련해 볼 좋은 기회이다. - 어린이 MD 임이지
추천의 말
코로나19로 교육 결손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우리 교육청도 교육 결손 극복을 위해 학습, 심리, 정서 등 종합적인 면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때마침 창비교육에서 『문해력 교과서』가 출간되었습니다. 학습 결손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튼튼한 자료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문해력은 분절적인 지식을 빨리, 쉽게 습득하는 능력이 아니라 통합적인 안목과 통찰을 기를 수 있도록 연결하는 창이자 열쇠입니다. 『문해력 교과서』가 학교와 가정에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본보기 책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 김지철 (충청남도 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