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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2 유령의 마음으로 롤랑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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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7년 만의 후속편"
지리의 힘 2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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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계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지리다. 지리를 통해 세계를 분석한 <지리의 힘>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팀 마샬이 7년 만에 후속편으로 돌아왔다.

중국, 미국, 러시아, 한국, 일본 등을 다루었던 1권에 이어 2권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그리스 등의 국가와 우주까지 다룬다. 여전한 지정학적 분쟁들에 더해, 미국-소련의 양강 구도가 무너진 이후 다극화 시대에서 소용돌이치는 힘의 균형 또한 지리라는 렌즈로 살펴본다.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만 보더라도, 지리는 여전히 세계를 요동치게 한다. 국제 관계의 흐름에 대한 하나의 핵심적 통찰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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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삶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지음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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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빵집 카운터에 엎드려있던 '그것'이 내게 나는 너의 유령이라고 말할 때(<유령의 마음으로>), 인간을 해파리로 만들어버리는 변종 해파리가 해안가에 나타났다는 뉴스를 볼 때(<빛이 나지 않아요>), 퇴근 후, 내 방 한가운데서 한 남자가 나무가 되어 뿌리내린 걸 발견했을 때(<여름은 물빛처럼>). 우리는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

나의 유령과 내가 한 빵집에서 일하고 있어 의자가 세 개 필요하다는 '나'의 말을 듣고 빵집 손님 김지원은 '반은 언니를 믿는데, 반은 언니가 미쳤다고 생각해'(23쪽)라고 대답하고, 나는 그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말한다. 자기의 삶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순순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의 마음. "실망이 쌓이면 분노가 되고, 분노는 결국 체념이 되니까. 그것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언젠가부터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24쪽) 사람들의 마음을 첫 소설집을 엮은 소설가 임선우는 알고 있는 듯하다. 때론 괴로울 정도로 쑥스러워하는 사람들, 제일 자신있는 게 버티는 일인 사람들, 바닥에 꽂힌 빨대에 찔린 발을 골똘히 들여다보는 사람들. 왜 내 삶에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생각하면 차라리 원죄를 믿고 싶어지는, 그런 사람들. 믿지 않아도 믿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

<빛이 나지 않아요> 속 문장, "지선 씨는 미련을 버리는 대신 그를 계속해서 사랑하기로 선택한 것이다."(68쪽)를 읽으며 나는 임선우의 소설을 사랑하기를 선택했다. 장난 칠 기력도 없는 금요일 오후의 만우절, 나보다 정확하게 내 마음을 아는 유령이 나타나 내 대신 울어준다면, 어쩌면 이 환상을 믿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이들에게, 이 소설을 권하고 싶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한가로운 오후, 나는 빵집 카운터에 엎드려 있었다.

이 책의 한 문장
빛, 현실에서는 절대 닿을 수 없을 만큼 환하고 아름다운 빛이 거기에 있었어요. 김지선 씨가 말했다. 인터넷에서는 인간이 해파리 빛을 보면 좀비처럼 달려드는 것으로 묘사하잖아요.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저는 그날 한없이 바다를 바라보았어요. 단 한 번만이라도 저렇게 환하고 아름답게 빛날 수만 있다면, 삶에 미련이 없을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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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
루호
채은하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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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엔 호랑이가 정말 많았다고 한다. 얼마나 많았냐하면 조직적으로 호랑이를 몰아내기 위해 군대를 개설했고 가죽에 비싼 값을 매겨 많은 농민들이 호랑이 도살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 이런 사회적 노력과 일제강점기의 호랑이 소탕 작전 후 한반도에선 호랑이가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현대의 한국인들은 호랑이를 사랑하고 호랑이를 보고 싶어 한다. 이 동화는 '전부 사라진 줄 알았던 호랑이가 사실은 인간으로 변신해 우리와 살고 있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다. 불가피하게 인간들 사이에 숨어 살게 된 호랑이와 그들을 쫓는 현대판 호랑이 사냥꾼의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제2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고학년 대상작인 <루호>는 호랑이, 토끼, 까치와 같은 동물들과 어른과 어린이의 묘한 대립구도 속에서 자신의 선택이 만든 세계에 단단하게 발 딛는 법을 알려준다. 더불어 이질적인 존재들이 연대하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 어린이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그들은 스스로 선택했어. 용기를 내어 어떻게 살지 정했어. 우리 자신을 만드는 건 바로 그런 선택들이야. 이렇게 오랜 시간을 살아온 나도, 호랑이이자 사람인 너도 그렇지. 우린 언제든 스스로를 선택할 수 있어. 그걸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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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중세 프랑스어 원전 완역본"
롤랑의 노래
김준한 옮김 /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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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프랑스어 문학, <롤랑의 노래>가 드디어 원전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중세 유럽 문학의 정수로 꼽히는 이 작품은 번역의 까다로움으로 인해 그간 한국 독자들에게 일역본과 현대 프랑스어판으로만 소개되어왔다. 휴머니스트에서 발간한 이 책은 <롤랑의 노래>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김준한 교수가 옥스퍼드 필사본을 번역하고 해설을 덧붙인 것으로, 문헌학적, 언어학적 의의를 가진다. 원전 완역본의 출간을 고대해온 독자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알라딘 북펀드 목표금액을 1069% 달성하며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한 문장
밤은 밝고 달이 환하게 비춘다. 샤를은 누워 있다. 그러나 롤랑과 올리비에, 십이 기사, 그리고 프랑스 군사들 생각으로 괴로워한다. 그들을 롱스보에 피투성이로 죽은 채 남겨놓았다.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초원 곳곳에서 프랑스인들이 잠들어 있다. 서 있을 힘이 남은 말도 한 마리 없다. 배가 고프면 앉아서 풀을 뜯는다. 고통을 제대로 겪어보아야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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