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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만우절 과학의 자리 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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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믿는 사람들의 선택"
업스트림
댄 히스 지음, 박선령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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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는 불의의 부상을 입을 수 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낙제할 가능성이 크고, 아무리 주의를 줘도 아이들의 총기 사고는 막을 수 없다. 한집에 차가 두 대인 경우가 많아 주차가 불편할 수 있으며, 이사 예정인 곳에 창문이 막혀 있지만 공조기를 돌리면 괜찮을 수 있다. 이상은 '부정적인 결과가 자연스럽거나 불가피하다는 믿음'의 예들이다. 저자는 이를 문제 불감증이라 부른다. 소를 어느 정도 잃으면 그때 외양간을 고치면 된다는 식이다. 여기엔 어차피 완벽한 외양간은 불가능하다는 대전제가 깔려 있다. 이러한 문제 불감증은 완벽한 외양간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의 변화 시도를 원천 봉쇄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처럼 이미 저질러진 일에 대한 수습과 대응은 '반드시 해야 할' 다운스트림 활동이다. 반면 업스트림 활동은 '의무가 아닌 선택'이다. 누군가 "이것이 진짜 문제!"라며 나서야 하는 일인 것. 그 선제적 선택 앞에 "원래부터 그래왔고, 문제도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래야만 하죠?"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더 나은 직장, 사회, 인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혹시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 넘긴 문제가 있는가? 조직과 사회에 팽배한 문제 불감증에 맞서 싸우려 하는가? 업스트림 활동을 위한 실전 지침들을 전하는 이 책이 변화를 위한 커다란 힘이요 실마리가 될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자, 잠깐 자리에 그대로 멈춰 서서 인간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주어진 상황에 '반응'하도록 진화한 이 가련한 종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의 한 문장
우리는 어떤 문제에 무지하면 그걸 마치 날씨 대하듯 한다. 날씨가 나쁘면 다들 그냥 어깨를 으쓱할 뿐이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어? 날씨가 이 모양인 걸.' 문제 불감증은 우리가 연구하게 될 업스트림 사고를 방해하는 세 가지 장벽 중 첫 번째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 또한 문제 불감증은 엄청난 피해 앞에서도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게 만든다. 상류로 가려면 먼저 문제 불감증을 극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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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갈하게 늙고 싶었다"
날마다 만우절
윤성희 지음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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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의 여섯번째 소설집. 등단 10년 이상의 작가들이 1년간 발표한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소설을 선정해 소개하는 '김승옥문학상'의 첫 수상작이었던 <어느 밤>이 수록되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장민지 어린이의 킥보드를 훔쳐 단지 안을 질주하는 할머니 이야기. 그러다 도로에 넘어진 그의 기억과 함께 그의 신산한 삶과 소소한 긍지가 함께 스쳐지나간다. <여름방학>, <남은 기억>, <눈꺼풀> 같은 각 단편의 제목은 대체로 그의 문장처럼 힘을 뺀 채 놓여있다. 문장은 소박하지만 문장을 풀어내는 한 문단, 문단은 길다.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 엄마의 수다처럼 실타래를 풀듯 삶의 기억이 이어진다.

"마술에서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유머라고."(110쪽) 마술 선생님이 말한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가를 이룬 소설가 윤성희도 꼭 그렇게 생각하는 듯하다. 25년 전에 1,500만원을 떼어먹은 아는 언니에게 대문 없는 국숫집에 가서 같이 욕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영순. 국숫집 주인은 남편의 회사에서 공금횡령을 한 총무과장과 남편의 내연녀로 현재 그 둘이 함께 살며 차린 국숫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남은 기억> 中) 욕 한바가지를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어넘어 국숫집으로 향하는 위풍당당한 중년 여성들의 뒷모습을 상상하면, 윤성희의 이 슴슴한 유머에 어느새 마음이 찡해진다. 기억이 아주 많고 걸음이 느린 여성들의 이야기. 2021년의 윤성희가 집중하고 있는 이 나이 든 여자들의 이야기는 꼭 그 여자들처럼 부드럽고 단단하고 깊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한 문장
물이 나오는 시간이 끝났는지 분수대는 작동을 멈추었다. 지금 누군가 날 본다면 비도 오지 않았는데 옷이 젖은 걸 이상하게 여길 것만 같았다. 젖은 옷이 몸에 달라붙었다. 속옷이 비칠 것이다. 누가 보면 어때. 나는 창피해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여름방학 때는 누구나 물놀이를 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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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회를 위한 제언"
과학의 자리
김우재 지음 /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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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과학이 담당하는 역할은 명확해 보인다. 돈을 벌기 위한 기술, 그 언저리 어딘가. 기술로서의 과학은 한국 사회에서 분명 독보적 권위를 가지지만 문화의 영역에서 과학의 자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우재 교수는 한국 과학의 얄팍한 자리에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이번 책을 통해 17세기 과학혁명부터 이어지는 역사적, 철학적 탐구를 통해 과학이 지성사의 중추였음을 밝혀내며 과학의 진정한 의미를 역설한다. 그는 사회적 논의의 장에서 인문학이 목소리를 독점하는 한국 학계의 편향성을 지적하며 과학이 사상의 중심이 되는 사회적 과학, 과학적 사회를 주장한다. - 인문 MD 김경영
이 책의 첫 문장
당신들은 축구 선수에겐 매달 100만 유로의 월급을 주면서 생물학자에겐 1800유로도 안 되는 돈을 주죠.

이 책의 한 문장
과학은 혁명적 발견으로서가 아니라, 그러한 발견을 계속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더 큰 가치를 지닌 학문이다. 그 과정으로서의 과학은 사회를 지탱하는 ‘상식의 긴 팔’로 기능하고 있고, 더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세계관 혹은 삶의 양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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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선생님이 쓴 최초의 한국사"
한국사 읽는 어린이 세트 - 전5권
강석화.김정인.임기환 지음, 서영 그림 / 책읽는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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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무래도 그 방대함 때문일 것이다. 고대사부터 현대사를 아우르는 많은 이야기를 맞닥뜨리게 된다면 당연히 당황 수밖에 없다. 신석기 시대의 토기부터 시작되는 많은 역사책의 흐름은 역사 분야의 흥미를 부여하기도 어렵다. 오죽하면 조선 시대 왕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노래까지 만들어졌겠는가.

<한국사 읽는 어린이>가 다른 역사책과 다른 이유는 공신력 있는 역사학자 3인이 썼다는 점도 있지만 과감하게 근대사와 현대사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는 점이다. 역사는 '1575년, 사림이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지다.'라는 문장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2001년 의인 이수현이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사건도 역사이다. BTS가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하며 K-POP의 위상을 널리 알린 것도 역사이다. "내일이면 역사가 될 우리의 오늘"을 기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어린이 MD 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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