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의 <세상물정의 사회학>은 상아탑 속 이론의 구성에서 한 발 나아가 세상 속 이론의 쓸모를 고민하며, 사회학자 자신이 발 딛고 선 세상물정을 배우고 정리하고 돌아본 결과다. <세상물정의 물리학>은 물리학이 마주한 세계 역시 물리학자가 살아가는, 더불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라는 걸 확인하고, 물리학의 시선과 방법으로 세상물정을 배우고 정리하고 돌아보는 과정을 담아낸 책이다.
물리학자의 시선이라고 해서 거리를 둘 필요는 없겠다. 김범준 교수는 통계물리학을 바탕으로 영호남 지역감정, 자녀 교육비, SNS 영향력처럼 흔히 마주하는 현상의 실체를 보여주고, 프로야구팀 이동거리와 명절 교통 정체처럼 복잡해 보이는 현상의 원리를 명쾌하게 정리한다.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사람, 관계, 사회를 과학적인 사고로 들여다 보는데, 그가 사용하는 과학적 방법론도 신기하지만 이를 통해 전혀 보지 못했던 세상이 드러나는 게 훨씬 놀랍고 즐겁다.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에 들어올 세상이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