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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집의 출간을 기다렸다. 2021년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나뭇잎이 마르고>와 2022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저녁놀>이 수록된 김멜라의 두번째 소설집. 여덟 편의 이야기 속에서 인물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몸을 움직인다. "어떻게 사랑하게 되었나보다 어떻게 그 사랑을 지켜갔느냐가 더 중요합니다."(162쪽, <설탕, 더블 더블>)라는 소설 속 '할머니'의 말처럼, 자신이 시작한 사랑을 지켜나가는 인간들은 각자의 이유로 존엄하다.
<나뭇잎이 마르고>의 '체'라는 인물의 구체성은 읽는 이를 압도한다. 체 게바라의 얼굴이 프린트된 담배를 '혁명의 일부인 양'(49쪽) 피우는 사람. 장애가 있는 체는 정확하게 발음하거나 빠르게 뛰는 것은 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사람에게 다가가 마음을 주는 일을 멈추지 않"(75쪽)고, "먼저 주고, 준 만큼 되돌려받지 못해도, 다시 자기의 것을 주"(75쪽)는 사람이기도 하다. 침을 흘리고, 오줌을 싸고, 고소공포증(그는 오, 소, 옹, 포, 쯩!이라고 발음한다)이 있는 이 사람의 육체와 그가 하는 말을 김멜라는 그대로 옮겨 적는다. 한 여성을 '앙헬'(천사)이라고 호명하는, "난 여자 가슴이 좋아"(83쪽)라고 말하는 구체적인 스펙트럼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 이들의 존엄한 삶의 결이 사랑을 '선동'한다. (소설가 편혜영의 추천 중) 꿈꾸는 자에게 보내는 김멜라의 편지에 더해 소설의 한 문장을 옮겨 적어본다. "네가 누구를 사랑하는진 몰라도 그 사랑이 내겐 위로가 돼." (148쪽) 이 사랑들이 어떤 다름을, 이상함을, 수치스러움을 위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