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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최근 공개된 애덤 맥케이의 영화 <돈 룩 업>. 지구를 부수고 말 혜성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이 영화에는 최초로 혜성을 발견한 대학원생과 교수, 여성 대통령과 초 거대 IT 기업의 경영자가 등장한다. 조해진의 소설에서 X가 지구를 향해 다가온다면 어떨까. 어쩐지 조해진의 소설이라면 지구의 마지막 날이라고 해도 거대 기업가의 야심 따위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듯하다. 조해진의 짧은소설 속 이야기, 행성 X가 지구에 충돌할 확률은 (어정쩡하게도) 25%이다. 어떤 사람은 충돌에 대한 공포를 견디지 못해 삶을 버리고, 어떤 사람은 충돌하지 않을 시의 일상의 혼란을 감수할 자신이 없어 매일 출근을 한다. 7년 전 헤어진 연인 이경과 현석은 이 충돌을 앞두고 재회한다. 한 때는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 감독을 꿈꾸던 이들이 사무직 노동자가 되고 장례지도사가 되어 기다리고 있는 행성 X. 26일이 남았다.
사회의 중심부 바깥, 저 너머의 희미한 빛을 보던 조해진의 상상이 짧은 소설을 만나 SF의 옷을 입었다. 세계가 무너질 때에도 틀림없이 귀퉁이가 있을 터, 작가는 마지막 날을 상상하면서도 그 부스러기를 본다. 작가가 2008년 발표했던 소설을 보완하거나 (<CLOSED>), 2016년 발표한 짧은 소설에 작가의 다른 소설의 모티프를 더하는 등 (<상자>) 오랜 시간 작가 안에 머물렀을 이야기들이 무르익어 조심스러운 기척으로 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