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울지 말아라 ㅣ 같이 시리즈 우치다 린타로 글, 다카스 가즈미 그림, 유문조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7월
슬픔이 깨끗이 씻겨 내려간다
표지를 장식한 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손자 사이다. 우산을 들고 나선 산책길, 어느 새 비는 그치고 머리 위로 반짝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를 보고 얼마나 신이 났을까. 화가가 그려놓은 건 뒷모습이지만,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두 사람의 웃는 얼굴이 눈에 선하다.
그로부터 머지않아 할아버지는 사랑하던 손자와도 세상과도 이별을 했다. 강변에 함께 앉아 휘파람...
<여행 그림책>에서도 그랬거니와 안노 미츠마사는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자연스럽게 눈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가진 작가다. <여행 그림책>에서 그 꼼꼼한 붓놀림으로 보는 이의 상상력을 풍성하게 만들 뿐아니라 그림책을 통해 '보는 힘'을 자연스레 길러주었다면 이 책에서도 유감없이 그 장점이 드러난다.
숫자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
"끝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삶"
영원히 지금 이 모습으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그리스 신화의 신과 여신들이 영원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는 것처럼 말이다. 아마 아이들은 고된 하루를 보내는 어른들을 바라보면서, 영원히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몰래 가질지도 모른다. 허나, 영생은 꼭 축복이라고 할 순 없다.
시간은 아이를 자라게 한다. 특히, 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부과...
이제 입학식까지는 열 세 시간이 남았어
짧은 금발, 하얀 피부 가득한 주근깨가 영락없는 개구쟁이 꼬마 가르만은 겁이 난다. 내일이면 학교에 가야하지만, 아직 글도 쓸 줄 모르고 다른 아이들처럼 이가 빠지지도 않았고 자전거 타기나 물속에 머리 넣기도 못하는 가르만은 그래서 궁금하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
주름진 얼굴에 틀니를 한, 커다란 가슴이 부드러운 할머니들에게. 순회공연을 떠나는 바...
21st century boy(s)
여기, 다섯 명의 소년들이 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애팔래치아 산맥'이라고 부르는 매립지의 버려진 공터에서 폐목을 모아 배를 만드는 이들은 초등학교 6학년의 동급생들이다.
그렇다면, 1. 뚝딱 배를 만들어 항해를 떠난 아이들의 수난과 모험을 그린다. (19세기 식의 '오소년 표류기') 2.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의 힘으로 한 척의 배를 만들어 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