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모두가 죽음을 향해 간다면,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인문 여행자, 사라진 시간을 걷다》가 붙드는 질문은 단순하지만 오래된 것이다. 이 책은 앞서 삶의 이유를 고민했던 누군가의 장소를 따라 걸으며, 유한한 삶 속에서 인간이 마주하는 허무와 그 안에서 발견되는 찬란함을 기록한 인문 여행 에세이다. 여행지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섬세하게 읽어내고 그 위에 남겨진 거장들의 흔적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내며 그 깊이를 더해간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사라진 시간’을 찾아 걷는다. 전 세계 48개 도시를 가로지르며, 문학·건축·음악·미술·음식·자연을 매개로 히말라야에서 체감한 카프카의 고독, 1933 라오창팡에 남은 시대의 상처, 허리케인 속에서도 뉴올리언스를 지탱해온 재즈, 안도 다다오와 모네가 남긴 미학적 질문, 편견을 견디며 살아온 자이니치의 삶, 시코쿠에서 마주한 88개의 순례길까지, 이 모든 정서가 시간의 흔적이 스며든 장소와 결합해 다시 호출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시간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 안에 다른 방식으로 남아 있는 시간을 발견하게 된다.
오랫동안 현장을 누빈 언론인이다. 그동안 MBC 기자, CBS 국제부장, YTN 경제부장과 뉴스 앵커, 《ER 이코노믹리뷰》 편집국장으로 일했다. 현재는 《컨슈머타임스》 대표로 활동하며, 미래에셋생명 이사회 의장과 한국메세나협회 감사,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 서울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겸임교수를 거쳐 지금은 신한투자증권 사외이사,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경제 기자이면서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세계를 주유했다. 청년기부터 인문학적 관점의 스토리와 역사 속 사람 이야기를 좋아했다. 현장에 가보지 않고는 글을 쓰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50여 개 나라를 돌아다녔다. 특히 일본에 대한 미학적 관찰과 역사 문화 이야기들이 큰 호평을 받았다. 저서로는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