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스터가 직접 엮은 대표 산문 컬렉션.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가장 잘 알려진 폴 오스터는 뛰어난 에세이스트이자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에세이, 서문, 편지 등 다양한 형식을 넘나들면서 예리하고 지적이며 유머를 잃지 않는 언어로 문학과 글쓰기, 일상과 정치, 그리고 삶에 대해 말한다.
책에 실린 비평문과 에세이, 서문 등은 오랜 세월에 걸쳐 구축되어 온 폴 오스터의 문학 세계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여러 작가와 작품으로 이어지는 통로이다. 잘 알려진 작가의 잘 알려진 작품과 덜 알려진 작품, 덜 알려지거나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이 번갈아 등장하며 우리에게 처음 혹은 새로이 말을 건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 시인, 번역가, 시나리오 작가. 1947년 미국 뉴저지주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도회적 감수성이 풍부한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연의 미학>을 담은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해 널리 사랑받아 왔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결합해 동시대의 일상, 열망, 좌절, 고독, 강박을 빼어나게 형상화했다고 평가받으며,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다.
모턴 도언 제이블상, 펜/포크너상, 메디치 해외 문학상, 아스투리아스 왕자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2006년에는 미국 문예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소설 『브루클린 풍자극』, 『신탁의 밤』, 『환상의 책』, 『동행』,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우연의 음악』, 『달의 궁전』, 『폐허의 도시』, 『뉴욕 3부작』, 『스퀴즈 플레이』, 에세이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빵 굽는 타자기』, 시나리오 『마틴 프로스트의 내면의 삶』, 『다리 위의 룰루』 등을 썼고, 자크 뒤팽, 스테판 말라르메, 장폴 사르트르 등의 작품을 번역했다. 2024년 4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