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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의 사도들 순간을 믿어요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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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김미경의 마흔 수업
김미경 지음 / 어웨이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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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不惑). <논어> 위정편에서 공자가 마흔이 되어 세상일에 미혹되지 아니하였다고 한 데서 비롯하여, 40대를 일컫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무게를 짊어지고 인생의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야 할, 정신적으로는 원숙해지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지며 세파에 흔들리지 않고 여유와 안정이 찾아와야 할 시기. 하지만 정작 40대인 내 삶은 그렇지 못하다. 마흔이 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나는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다. 마흔이 되도록 뭔가 이루어낸 것 하나 없다는 불안함, 초조함에 잘못 살아온 것 아닌가 하는 마음마저 든다.

12년 전 <언니의 독설>에서 서른의 불안과 두려움을 다독였던 김미경이 다시 마흔에게 말한다. 당신의 마흔은 잘못이 없다고, 당신의 마흔은 매일 나아지는 중이라고, 100세 시대에 마흔은 아직 인생의 전반기라고. 세상이 달라졌고, 마흔도 이제 다시 정의 내려야 할 때다. 이 책은 뭔가를 시작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마흔이 되도록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4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한발 앞서 치열한 40대를 살아낸 김미경이 제안하는 성장 매뉴얼이다. - 자기계발 MD 박동명
이 책의 한 문장
100세를 24시간에 빗대어 계산하면 1년은 대략 14분 24초. 40세는 오전 9시 36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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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전세계 다윈의 제자들"
다윈의 사도들
최재천 지음, 다윈 포럼 기획 /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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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 '드디어 다윈' 시리즈가 우리 시대 다윈의 후학들을 향한다. 진화생물학자 최재천이 '다윈의 사도'를 자처하는 세계 12인의 석학들을 만나 나눈 대담이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왜 다윈이 중요한가?"라는 공통 질문에 대한 각양각색의 대답이 특히 흥미롭다. 리처드 도킨스는 다윈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인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을 제공했기 때문이라 답하고,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발견한 제임스 왓슨은 "다윈은 지구상에 살았던 사람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이며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 첫 번째 사람"이라고 답한다.

생물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다윈의 자연 선택 이론은 이제껏 사람이 생각해 낸 모든 아이디어 중 최고"이며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주는 단 하나의 과학적 아이디어"라고 대답한다. <개미와 공작>의 저자 헬레나 크로닌은 "뉴턴도, 아인슈타인도 어떤 지점에서는 이론을 수정해야 하지만 다윈은 근본 이론을 창조했기 때문"이라 말하고,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다윈에 의해 무생물의 세계와 생물의 세계가 하나로 연결됐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왜 다윈이 중요한가?"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과 상통한다. 우리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2023년의 우리가 여전히 다윈을 읽어야 할 이유다. 각 잡힌 자세를 풀고 소파에 편히 등을 기대고 앉아 다윈 독서를 시작해보고 싶은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 과학 MD 권벼리
작가의 말
이 책은 비전문가가 묻고 전문가가 답하는 형식의 일방적 인터뷰를 묶은 책이 아니다. 사도들 간의 진솔한 담론집이다. 우리는 대체로 함께 스승을 칭송하며 그의 업적을 기리는 데 기꺼이 투합했다. 그러나 때로 부딪치고 가끔은 내뱉은 말을 스스로 주워 담기도 했다. 다윈의 사도들에게서 가르침을 얻으려면 그들의 책을 읽으면 된다. 그들의 강연을 들으면 된다. 하지만 진솔한 대담은 책과 강연에서 접할 수 없는 내면 깊숙한 곳 또는 아예 마음 뒤편에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낼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종종 각본에 있는 질문이 아닌, 엉뚱하고 불편한 질문을 던졌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런 팽팽한 긴장감을 즐겼으면 좋겠다.
- 최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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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의 이야기 산문집
순간을 믿어요
이석원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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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이석원 이야기 산문집’ 그 두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후 8년 만의 신작이다. 소설처럼 속도감 있게 읽히는 스토리 중간중간 생각할 거리를 주는 짧은 산문이 수록되어 있어, 한 권으로 다른 결의 두 종류의 글을 읽을 수 있다.

층간 소음에 민감한 ‘나’는 어쩔 수 없이 15층짜리 아파트의 14층으로 이사한다. 어느 날, 위층에 누가 새로 이사오면서 ‘나’의 고통은 시작된다. 콩콩콩콩. 쿵. 소음이 한 달 넘어도 계속되자 더는 참지 못하고 위층으로 뛰쳐 올라간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초인종을 누르거나 문을 두드리지 말 것. 절대.’
황당한 안내문을 써 붙여 놓은 위층 사람과의 싸움에서 이겨보고 싶어진 ‘나’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너무 그리워 간절하게 찾아 헤매던 추억의 냉면을 위층 사람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음식점에서 알게 된 키 큰 여성, 용한 점집 보살 등, 개성 강한 여러 인물들의 등장과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미스터리 가득하면서 담백한 유머가 더해져 단숨에 읽어내려가게 만든다.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소심하지만, 소심하기 때문에 사람, 관계, 삶의 행복에 대해 진중하게 파고들 수 있는 작가 특유의 섬세함이 책 곳곳에서 잘 드러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그는 자기가 대한민국 서울 도봉구에 찾아온 첫 번째 외계인이라고 했다.

이 책의 한 문장
나는 글을 쓸 때 삶에 관한 그 어떤 것도 쉽사리 단정 짓거나 결론 내리지 않는다. 인생은 길고 언제 어떤 것이든 변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흔히, 사람은 변하지 않는 법이라고 쉽게 말들 하지만 내가 늘 하는 말이 있다. 과연 타인의 변화 가능성을 그리 쉽게 부정하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인들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것이 내가 삶의 어떤 작은 부분도 쉬 단정 짓거나 결론 내리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인간으로서든, 작가로서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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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이 털어놓는 소설가라는 직업"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장강명 지음 / 유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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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살고 싶은 동네 ‘현수동’에 관한 흥미로운 에세이를 펴낸 장강명 작가가 이번에는 본업에 관한 에세이로 다시 독자 앞에 섰다. 작가는 글만 쓰고 생계를 유지하는 생활이 쉽지 않지만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신할수록 더 좋아지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 책에서 소설가라는 직업, 소설가가 속한 업계에 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직업인으로서의 소설가의 세계가 펼쳐진다. 소설가의 루틴, 창작과 돈벌이의 기쁨과 슬픔 같은 이야기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솔직하게 쓰여 있다. 특히, 소설가가 직업임을 강조하며, 그 관점에서의 이야기를 좀 더 깊고 세세하게 다룬다. 계약, 인세, 강연료 등등, 다년간의 숱한 경험에서 나온 날 것의 이야기는 물론, 출판계의 현실까지. 한 권의 소설이 탄생해 독자들에게 닿기까지, 얼마나 많은 작업과 오랜 고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지, 얼마나 많은 손이 보태지는지, 작가이자 직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듣는다. 소설가의 생활과 작품의 탄생 배경이 궁금한 독자와, 작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유의미한 책이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프롤로그 중에서
소설가라는 직업이 불쉿 잡이 아닌 이유를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우선 주체적으로 일한다. 원고 안 풀린다며 머리 쥐어뜯을 때에도 그는 자기 일의 주인이다. 그는 매번 매 순간 새로운 도전을 하고, 그건 만만찮은 모험이라서 꽤 흥분된다. 드물지만 상쾌한 몰입의 순간도 찾아온다.
그는 자신의 개성이 듬뿍 담긴, 스스럼없이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결과물을 생산하며, 어떤 순간에는 틀림없이 온전한 보람을 맛본다.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고, 그걸 스스로 느끼고, 가끔은 다른 사람도 그렇게 평가해준다. 희박한 확률이라도 대박을 꿈꿀 수 있고, 그래서 전망을 품을 수 있다. 거대한 의미의 흐름에 참여함을 느낀다. 부속품이 되는 것과 다른, 기분 좋은 감각이다. 헌신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