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너무 넓어서 직접 가볼 수 없고(물론 그 때문만은 아니지만), 우주가 품은 시간이 너무 길어 역사를 살펴보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인류는 끊임없이 우주를 탐구해왔고, 그 덕분에 (인류가 아는) 우주가 이만큼 넓어지고 긴 시간에 걸쳐 있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우주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법칙과 수식을 세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짧게는 며칠, 길게는 수년을 날아 우주 어느 지점에 도착해야 하는 우주선을 생각해보면, 수학은 우주 탐구의 필수품 아닐까 싶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 과학 저술가 이언 스튜어트는 본격적으로 수학을 활용해 ‘우주를 계산한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해온 천문학과 수학의 발전을 짚어가며, 수학의 장점 '계산'이 얼마나 정확했고 또 잘못된 계산이 어떤 활약을 했는지, 수학의 또 다른 장점 '패턴'이 우주를 파악하는 데 어떤 영감을 전했고 또 새로운 물음을 가능하게 하였는지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아마도 그의 계산은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다. '수학과 천문학 각각은 물론 어렵지만, 둘을 한데 모으면 재미와 효율이 두 배가 된다.' 이 계산의 옳고 그름은 책장을 덮고 나면, 아니 책장을 열자마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