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리단이 쓰는 중증 정신질환자들의 세계. 조현병을 비롯한 중증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 그리고 이들을 돌보는 가족, 친구, 연인들이 경험하는 삶을 담아낸다. 증상부터 돌봄 문제와 고립, 사회의 일원이 되는 문제, 그리고 희망까지, 리단은 많은 중증 질환자들을 만나고 이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듣고 또 기록한다. 단지 고통 호소에 머무르지 않는, ‘그다음’과 ‘그 너머’를 당사자들에게 제시하는 책.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그림책을 통해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던 무루 작가가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 돌아왔다. 혼자 나이들어 가는 일, 우정과 연결, 그가 사랑하는 이야기에 관해 그간 연재해 온 글과 소개해 온 책들을 엮어 새롭게 썼다.
SF와 인류학의 공통점은? 언뜻 보기에 관련 없어 보이는 두 분야는 기존 현실에 의문을 제기하고 대안적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인류학자 정헌목은 SF소설과 인류학적 사유를 접목시키고, 위기와 고립의 시대를 돌파하게 해주는 '읽기'와 '쓰기'의 대화를 지속한다. SF를 읽으며 세상과의 관계를, SF를 새롭게 쓰며 세상과의 대화를 지속해나가며 우리의 공상이 현실을 어디까지 뒤집을 수 있는지를 고찰하게 한다.
쓰레기 처리 제도의 변화와 소비 대중의 기억 문화가 구성되는 원리를 밝히고, 그 변화상을 반영한 동시대 소설과의 관계를 설명한다. 종량제 봉투와 분리수거장, 화장실 배수구와 정화조, 하수종말처리장과 광역 쓰레기 매립장은 집단적 기억상실증과 사유의 중단을 활성화하는 장치들이다. 이것들의 배치와 구성은 어떻게 기억과 망각의 회로를 이루고, 한 시대의 인간형 구성에 개입될까? 문학은 이 문제를 어떻게 관찰하고 기록하고 있을까?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재럿 J. 크로소치카의 신작. 고등학교 시절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와 그 가족들을 위한 캠프에 진행요원으로 참가했던 경험을 회고한 그래픽노블이다. 작은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병과 싸우고 있지만, 삶을 충분히 만끽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재럿의 내면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죽음이 아닌 희망을 바라보게 되었고,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는 결단력을 얻었다. 『햇빛 캠프』에는 햇살처럼 따뜻하고 찬란했던 그 일주일 동안의 기록이 담겨 있다.
『남극 탐험의 영웅 톰 크린』은 톰 크린의 영웅적인 모험담을 담고 있다. 제니퍼 썸스는 남극 대륙의 위대함과 아름다움, 거대함과 곳곳에 도사린 위험을 제한적인 색채에도 불구하고 탁월하게 재현한다. 그에 더해 남극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 남극에 사는 다양한 동물들, 남극의 지형을 섬세한 그림으로 안내한다.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나서고 세 번의 남극 탐험을 하고도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았던 톰 크린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위대한 영웅은 목표에 도달하는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탄생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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