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작가인 저자는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 풍경 속에 감춰진 희미한 불빛, 작은 공간, 일상의 빈틈에서 모든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야기가 태어나는 장소는 따로 있는 것인가?’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저자의 도시 산책은 유명 작가, 예술가의 시대와 공간 속으로 우리를 친절하게 안내하며, 그 속에서 글쓰기, 예술, 창작의 의미와 함께 크게는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흥미로운 도시 속 지적 여행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며, 궁극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영감과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한다.
이 책은 도시를 지도나 풍경이 아닌, 기억과 시간이 축적된 ‘이야기의 장소’로 바라본다. 런던, 뉴욕, 파리, 서울의 골목과 카페, 서점과 호텔 등 작가와 예술가의 흔적이 남은 공간들을 따라가며, 찰스 디킨스, 폴 오스터, 조지 오웰, 제임스 조이스 등 도시를 살아 낸 인물들의 시선과 현재의 일상을 교차시킨다. 저자는 읽기와 관찰, 기록을 통해 도시의 이면을 포착하며 이를 ‘종이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으로 풀어낸다.
방송 다큐멘터리 및 교양 프로그램 작가.
MBC <추사 김정희, 19세기 지식한류를 열다>, <조선의 유토피아 십승지를 가다>, EBS <기후위기, 잃어버린 사계절을 찾아서>, <내일을 여는 인문학>, <행복한 학교 만들기>, KBS <함께 하는 보육 함께 키우는 미래>, SBS<미디어아트, 상상의 세계를 날다> 등을 썼다.
카메라 렌즈의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며 산책하고 노트를 끄적이곤 한다. 익숙한 것들과 새로운 것들의 변주가 있는 오래된 골목이나 거리를 좋아한다. 시간이 지나간 흔적이 보이는 공간은 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진정 좋은 것들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그것은 시간이 결정하는 일. 현재는 서울의 어느 골목, 볕 좋은 테이블에 앉아 다음 이야기를 노트에 옮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