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의 군주가 갖춰야 할 통치의 모든 것, <한비자> 완역판. 춘추전국시대의 혼란기에 제왕들에게 난세를 평정하고 나라를 세워 오랫동안 통치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한비자>는 진시황에 의해 읽힌 뒤, 중국의 통치술에 관한 고전으로 널리 읽혔을 뿐만 아니라, 사상적으로는 법가사상을 집대성한 고전으로 꼽혀 왔다.
전국시대의 약소국이었던 한(韓)나라의 서얼 공자 출신으로 이름난 사상가이자 법가의 대표자이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한나라는 당시 전국칠웅 중 가장 쇠약한 국가로 조정의 정치는 중신들의 손아귀에서 놀아났다. 그는 여러 차례 한왕에게 법치(法治), 세치(勢治,) 술치(術治)를 주장하고 부국강병의 계책을 건의하였으나 말재주가 없는 데다 말더듬이였던 탓에 그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발분하여 군주의 치술에 관해 십여 만 자에 달하는 글을 써서 남겼는데, 진 시황은 그의 글을 읽고 그를 높이 평가했으며 한비의 법가사상은 진 시황의 통치 원칙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