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 작가의 첫 번째 심리 에세이. 모처럼 맞이한 휴식, 홀가분하고 행복해야 마땅한 순간에 느닷없이 불행하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우울과 무기력의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식,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법이 어딘가 비틀려 있었음을 알게 된다. '나와 내 인생을 사랑하는 만큼 열심히 사는 것이 정도라고 믿었지만, 그 노력이 내 마음을 잔인하게 찌르고 있었다'는 고백. 이 책은 평생 선한 열정과 강한 의지로 살아온 한 여성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상처를 하나씩 찾고 치유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의도는 선하나 내게는 나쁜' 열정과 노력을 바로잡아나가는, 열심히 살수록 상처만 늘어가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성찰기다.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 서울 교장,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편집인, KBS 아나운서, 손미나앤컴퍼니 대표, 여행 작가, 소설가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려온 다재다능한 여성 리더다. 여행 작가, 편집인, 사업가, 여성 멘토로 쉼 없는 생활을 지속하던 끝에 작가는 극심한 강도의 슬럼프를 겪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취가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는 건 아님을 깨닫는다. 이 책은 그 낯설고 긴 터널을 통과하며 겪고 느낀 것들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다. 어쩌면 지금 같은 터널을 지나고 있을지 모를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안고,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 마음속 깊은 곳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