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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세스 2 : 영원의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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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ePub(21.65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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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책 페이지수 : 462쪽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8895463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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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리뷰
    알라딘 리뷰
    소설의 재미를 더하고 줄거리를 이끄는 것은 등장 인물이나 사건의 갈등 구조다. 갈등 관계를 얼마나 잘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소설이 싱거워지기도 하고 복잡하게 얽히기도 한다. 복잡한 갈등 관계는 소설을 단순하게 만들지 않지만, 자칫하면 그 안에 함몰하는 수도 있다. <람세스>에는 갈등이라고 할 만한 상황이 잘 보이지 않는다.

    <람세스>도 소설이기에 갈등이라고 하는 것이 아주 없겠는가만, 다른 소설에 비해서 순탄하게 풀리고 만다. <람세스>에서의 갈등은 다음으로 사건을 진전시키기 위한 소도구이다.

    이런 구조가 소설을 재미없게 만드냐고 묻는다면 그 반대다. 오히려 갈등의 순탄한 해결 구조가 이 책의 매력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갈등을 읽는이가 위기라고 느끼는 순간까지 몰아 갔다가 주인공에 의해서 시원하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람세스>의 참맛이 있다.

    어쩌면 이런 갈등의 해결 방식이 싱겁게 느껴질 독자도 있으리라. 하지만 짜증이 날 만큼 갈등을 깊게 잡아 끄는 것보다 오히려 이쪽의 방법이 더욱 재미를 줄 수 있다. 아주 어려운 하나의 문제를 힘들여 푸는 맛도 맛이지만, 연달아 놓여 있는 쉬운 문제들을 마음 편하게 푸는 재미도 쏠쏠한 법이니까.

    한 가지 덧붙이자면 <람세스>에 서술되는 역사적인 사실의 왜곡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부당하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소설이고, 소설은 무엇보다 작가의 상상력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적 사실은 <람세스>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꾸리기 위한 장치일 뿐이다.

    오히려 크리스티앙 자크는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소설의 얼개 안으로 끌어들여 독특한 시각과 해석을 통해 일종의 역사 추적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우리가 그저 평범하고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이 소설로나마 상상력에 의해 명징하게 드러난다는 것은 얼마나 가슴 두근거리는 일인가! - 임지호(199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