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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의미를 알 수 없는 패턴들이었다. 텔레비전이 밥솥처럼 생겼던, 볼 수 있는 채널의 수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던 시절 회전식 다이얼을 돌려가며 방송이 나오는 채널과 채널 사이를 넘나들 때 보곤 했던, 검은색과 흰색 점들이 무수히 점멸하는 화면. 그리고 그 화면의 연속이 끝나는 지점에서 느닷없이 시작되는 이야기. 이름 없는 화자를 통해 하나의 세계관으로 연결된 열한 편의 단편들은 하나같이 혼란스럽고, 황량하며, 건조하다. 열한 편의 단편과 그 사이사이의 패턴들을 브라운관 텔레비전의 채널을 돌리듯 한편 한편 건너온 끝에 남은 것은 기이한 당혹감이었다. 도대체 이 소설집은 무언인가.
소설가가 되고 싶어 하는 미국인들이 참고하는 경지 중의 하나로 평가받으며, 동시에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도 끝없는 감탄과 상찬을 끌어내는 데니스 존슨의 단편집. 2017년, 문학 비평가 케빈 잠브라노는 “출간된 지 25년이 지난 지금, <예수의 아들>이 미국 전역의 글쓰기 워크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제가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의 목소리는 완전히 자유로운 정신,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정신 그 자체다.”고 평했다. 20세기 미국 남부 고딕 소설의 미덕을 집약했다거나, 스타일 면에서 20세기 미국 단편 문학의 결산으로 삼을 만한 작품이라는 상찬은 소설을 깊고 진하게 읽어온 눈 밝은 독자들을 위한 이정표다. 책의 만듦새 또한 눈길을 사로잡을만 한 국내 신생 출판사의 첫 번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