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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동반하지 않고도 상처를 드러내는 법과 눈물을 보일 땐 부끄러움 없이 펑펑 울며 기대는 법을, 시기나 질투 없이 진심으로 누군가를 축하하는 법을,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고 오롯이 현재를 누리는 법"을 가르쳐준 언니. <경찰관속으로>에서 "어제 사람이 죽어서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오늘 아무렇지 않게 순찰해야 하는 직업"이 경찰관임을 고백하며, 이 땅의 경찰관들이 겪고 있는 일들을 언니에게 쓰는 편지글로 담담하게 적어내려간 원도 작가의 새 책 <아무튼, 언니>에는 작가가 만난 다양한 언니들이 등장한다.
아픈 오빠를 둔 동생으로서 짊어질 수밖에 없었던 마음의 무게를 덜어내준 것도,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시절부터 경찰관으로 살아가는 지금까지 아낌없이 지원하며 든든하게 옆을 지켜준 것도 모두 언니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따뜻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뿐 아니라, 자신을 믿어주고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언니들을 만난 덕분에 전과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한없이 다정한 언니들을 통해 확장된 세계의 경험이 얼마나 귀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언니와 나, 그리고 우리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 작은 책에서 강단 있게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