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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에 큰 관심 두지 않았던 독자들이 이 책을 처음 접한다면 절박한 문체에 놀랄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나오미 클라인이 10년 동안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써온 기사와 논평, 강연 원고를 엮은 내용이다. 그는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에 민감한 촉을 세우며 빠른 속도로 망가져가는 지구를 감지해왔다. 인류에게 허락된 마지막 기회 앞에서 당연히 절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앞으로 10년, 전 세계가 현 사태를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그린 뉴딜을 통해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그레타 툰베리의 시위를 비롯해 지난 10년간 진행됐던 수많은 기후운동들을 소개하며 현재의 상황과 운동의 흐름을 짚어준다. 그가 종합한 이 흐름의 방향은 '그린 뉴딜'이다. 에너지 전환, 녹색 산업의 배양, 무상 의료/보육/대학 교육 등 그는 비상사태 대응을 위한 총체적인 계획을 설명한다.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나온 입체적 대응이다. 또 한번의 기회는 없다. 어떤 핑계도 의미가 없는 비상 상황, 단 10년 안에 멸망으로 질주하는 열차를 막아서야 한다. 우리가 다 같이 들불처럼 번져가야만 이 일을 해낼 수가 있다고, 그가 간절히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