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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시대의 여성에 대해 우리 대부분은 천편일률적인 인상을 떠올릴 것이다. 남성이 사냥, 낚시, 모험을 하는 동안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여성. 구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풍만한 몸 모양의 조각상을 보며 또한 우리는 비슷한 해석을 할 것이다. 다산에 대한 기원을 담은 상징물. 우리가 머릿 속에 비슷한 것들을 떠올리는 이유는 그렇게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 마릴렌 파투-마티스는 묻는다. 그것은 누구의 해석이냐고.
선사학은 19세기 중반에 생긴 신생학문이며 19세기는 우리가 잘 알다시피 반여성주의적 이념이 팽배한 시대였다. 온전히 남아있는 설명적 요소가 없는 과거의 유물을 해석하는 데는, 해석자가 가진 시대적, 사상적 한계가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여성에 대한 비난과 멸시가 당연하다고 여겨지던 시대에 시작된 학문에 낀 불순물을 제거하는 일은 지금의 시대가 떠맡은 책임일 것이다.
하여, 이 책은 반여성주의적 시각에 파묻힌 선사 시대 여성을 다시 발견하고자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이 누구의 관점인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 나간다. 선사 시대에 여성은 정말 남성보다 지위가 낮았나, 벽화와 조각은 남성만이 한 일일까. 저자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근거 없는 믿음이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음을 알게된다.
진실이라 믿어왔던 학문적 상식이 사실은 편향에 치우친 의견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지적한다는 공통점으로, 올해 큰 주목을 받았던 임소연 작가의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과 함께 읽어도 재미있는 조합이 될 것 같다. 참신한 관점, 흥미로운 접근, 올해 출간된 페미니즘 도서들 중 손에 꼽을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