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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교 파이어스톤 도서관은 지하 수장고에 유명 작가들의 원고를 철통 보안 아래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낙원의 이편>, <밤은 부드러워라>,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 <라스트 타이쿤> 친필 원고는 도서관이 자랑하는 각별한 보물이었다. 원고 5편이 하룻밤 사이 모두 도난당하는 전무후무한 사건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총 300억 원대의 가치로 추정되는 원고와 범인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플로리다의 카미노 아일랜드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면서 희귀 도서를 취급하는 브루스 케이블이 암거래로 원고를 손에 넣었다는 소문이 떠돈다. 원고가 어딘가에 반드시 숨겨져 있다는 의심을 품은 이들이 브루스의 뒤를 쫓으며 은밀한 책략들이 횡행한다. 그동안 발표한 47권의 작품이 모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명실상부한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매혹적인 범죄 활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