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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의사결정을 앞둔 우리는 가장 먼저 감정의 스위치를 끄곤 한다.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에 따른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상식처럼 여겨져 왔다. '감정적'이라는 말이 어쩐지 미숙하고 비합리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면, '이성적'이라는 단어는 옳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실상이 전혀 다르다면 어떨까.
이 책은 지난 10여 년간 집중적으로 이뤄진 신경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오해받아온 '감정'을 파헤친다. 이성이 목표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데 도움을 준다면, 감정은 우리가 목표에 부여하는 중요성과 데이터에 부여하는 가중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또한 너무 복잡하거나, 너무 두루뭉술하거나, 혹은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는 사안일수록 오히려 감정이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감정은 무엇인가?", "우리는 왜 감정을 가지는가?", "감정은 어떻게 발생하는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들이 마음속에서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면 이 책에서 현대 과학이 지금까지 알아낸 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감정과 마주하지 않으면 자신과도 마주할 수 없"고 "내 생각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섣불리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