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집안에서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과 대형 로펌 변호사를 거쳐 8년 동안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로 활약한 미셸 오바마의 삶은 어떻게 보아도 놀랍고 대단하다. 게다가 남편 버락 오바마의 퇴임 후에도 여전히 미셸 오바마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기대를 보면, 앞으로도 놀랍고 대단한 일을 이어갈 거란 예상을 하게 된다.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간된 첫 자서전 역시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 책은 그의 삶 전체를 나, 우리, 그 이상이 되어가는 도전과 확장으로 그려낸다.
그는 어머니에게서 배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말하는 법", 즉 '이야기'를 강조한다. "우리 자신의 이야기는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자산, 언제까지나 갖고 있을 자산"이라 말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는 힘이 있고 다른 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고귀한 일이니, 이를 나누는 일이야말로 나에서 우리로, 우리에서 무언가로 되어가는 길이라 전한다. 힘있는 사람들의 공허한 말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로 목소리 없는 이들을 드러내겠다는 그의 다짐이 어디까지 이어져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지 무척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