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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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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단출한 한 상일지라도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걸 안다. 좋은 식재료를 고르고 구입하는 일부터 다듬은 후 재료 특성에 맞게 조리하고, 어여쁜 그릇에 담아 제공하기까지. 음식을 먹는 대상을 향한 마음이 없다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라면이 전부였던 한 인문학자가 아픈 아내를 위해 부엌일을 도맡는다. 부엌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갈수록 칼질이 능숙해지고, 자신만의 노하우도 터득하면서 할 줄 아는 요리 역시 늘어간다. 아픈 아내는 남편의 정성과 노고를 아니, 힘겹지만 한술 떠 먹으며 기운을 차려본다. 이제 아내는 세상에 없지만, 남편은 아내의 음식을 만들며 터득한 방식으로 자신과 아들의 밥상을 차린다.
인문학자 강창래가 아픈 아내의 밥상을 차리면서 기록한 일기들을 그러모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맛깔난 음식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한 그릇에 담긴 사랑의 마음과 부부의 마지막 시간에 관한 애틋한 기록이다. 부엌일을 시작하면서 배운 것들, 부엌에서의 시간들, 정성스럽게 만든 요리를 아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할 뿐인데, 곳곳에 밴 깊은 슬픔이 보여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