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은 정류장 같은 거라 생각하기로 하자. 목적지로 가기 위해 마땅히 지나가야 할 풍경일 뿐, 정류장마다 내려서 일일이 확인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 충실하되 찰나의 기분에 흔들리지 않으며 나아가자. 큰 파도가 멀리 데려다주듯 이 순간은 나를 깊어지게 만들겠지. 한 번쯤 끝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두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