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는 나라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시공주니어 '저녁밥은 아직도 따뜻했어.'
늑대 옷을 입고 장난을 치던 말썽꾸러기 맥스는 엄마에게 야단을 맞고, 저녁밥도 못 먹고 방에 갇혔다. 바로 그 날 밤, 맥스의 방에선 나무와 풀이 자라기 시작했고, 나무와 풀은 자꾸자꾸 자라서 맥스의 방은 세상 전체가 되었다. 맥스호를 타고 몇날 몇일을 항해하던 맥스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에 도착하고 괴물나라의 왕이 되어 신나게 논다. 하지만 괴물들이 모두 잠든 어느 날 밤, 맥스는 외로움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다시 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맥스, 괴물 모자를 벗으며 싱긋 웃고 있다. 그리고, 엄마가 차려놓은 저녁밥은 아직도 따뜻하다.
모리스 샌닥의 그림책에는 어른의 눈으로 만들어 낸 '착한' 아이 대신, 진짜 아이가 등장한다. 장난을 치고 반항하고, 벌을 받는 방 안에서 괴물 나라의 왕이 될 수 있는 아이들은 그 현실감만큼이나 사랑스럽다. 그 아이들과 부대끼고 야단 치고 벌을 주지만, 저녁밥을 슬며시 방에 놓아주는 엄마의 존재는 또 얼마나 따뜻한지...
- 유아MD : 강미연
안돼, 데이빗! 데이빗 섀논 글 그림, 지경사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 엄마에게 꾸중 들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왜 그리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많았던지. 목욕탕에서 물장난 하면 안돼, 밥먹을 때 떠들어서는 안돼, 집안에서 뛰면 안돼... 한눈에 들어오는 밝은 원색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이를 사랑하는 엄마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
리디아의 정원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시공주니어
꽃과 꽃보다 더 아름다운 아이의 마음으로 이루어내는 멋진 기적을 그린 책이다. <도서관>에서 책읽기에 몰입된 소녀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그려내었던 사라 스튜어트가 이번에 그려낸 소녀는 원예에 몰입한 소녀이다.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경찰들이 몰려와서 체포하기 위해 난간에 매달려 있을 때..
모자 하나가 떨어지는 장면을 성현이가 보고 이야기 하네요..
너무나 자유로운 필립의 표정과 대조적으로 경찰들은..
무언가 치열하고 쫓기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보이네요.
필립은 겨우 한줄 위에 몸을 맡기고 있어도 공기속에서 감싸진 느낌이고
경찰들은.. 건물위에 있어도 왠지 아슬아슬 해 보입니다.
- 깡지 님
꿈을 실현한 필립, 쌍둥이 빌딩은 사라지다
'아~ 나는 왜 공부를 해야 하지?' 학창시절에 수없이 던졌을 질문이라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은 철들어 진로를 모색하면서 던졌을 것이다. 자기 계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2막을 시작하면서 이런 질문이 끝날까? 많은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기 아이가 꿈을 펼칠 때, 부모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뿌리에서 새순이 자라기도 전에 잘라내지는 않는가? 아이의 꿈이 아니라 부모의 꿈을 대리만족시킬 도구로 생각지는 않는지 반성하면서 두 번, 세 번 펼쳐 읽게 한 책이다.
- 순오기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