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허영만은 이향원 등의 문하생을 거쳐 1974년 한국일보 신인만화 공모전에 입상하며 데뷔했다. 그의 만화경력은 1975년의 <각시탈>을 필두로, 1984년 <무당거미>, 1992년 <아스팔트 사나이>, 1994년 <비트>로 압축된다. 2004년 현재 연재 중인 <타짜>, <식객> 등의 작품은 연재종료 이전에 일찌감치 대작으로 평가될 정도로 화제성과 대중성, 작품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어느 만화가나 다름없겠지만, 작품 하나를 그리기 위해 그가 자료수집에 쏟는 시간과 열정은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여기에 도박, 골프, 요리 등과 같은, 일반인이 쉬이 접하기 힘든 소재의 차용, 매회 매책마다 서민들이 통쾌함을 느끼는 카타르시스, 그로 인해 느끼는 색다른 재미는 그의 만화만이 줄 수 있는 감동이다. <식객>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펼치고 있는 작가의 차기작은 무엇이 될지, 기대하는 허영만의 팬들은 언제나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