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울 정도로 독창적인 사랑 이야기. 알랭 드 보통은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역사, 종교, 마르크스를 끌어들여, 첫키스에서부터 말다툼과 화해에 이르기까지, 친밀함과 부드러움으로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연애의 진전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딜레마를 완전히 현대적인 방법으로 풀어보려고 했다. 드 보통은 1인칭 화자인 주인공과 그의 연인 클로이가 엮어나가는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대단히 도전적으로 그 의미를 캐간다. 색다르고 독특한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것을 주제로 삼았기에 도전적이라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뻔해 보이는 연애 이야기에서, 그들 모두가 미처 몰랐던 의미들을 끄집어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담한 시도가 아닌가.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영어.프랑스어.독일어에 능통하다. 2003년 2월에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하는 '샤를 베이용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Essays in Love, 1993], [우리는 사랑일까 The Romantic Movement, 1994,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Kiss & Tell, 1995],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How Proust Can Change Your Life, 1997],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The Consolations of Philosophy, 2000],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 2002], [불안 Status Anxiety, 200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