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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내민 붉은 홍차를 머금은 그 순간부터,
그녀는 최면에 걸린 듯 그에게 길들여지기 시작했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그를 잡을 수 없을 것 같아
밤늦은 시간임에도 은호의 초대에 응하는 승주.
두근거리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결국 그의 영역에 발을 들이고 만 그녀는
그가 내온 차를 음미하던 중에
포획된 초식 동물처럼 그 자리에 쓰러져 버린다.
“이은호. 그날 밤, 도대체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아닙니다. 피해자는 바로 접니다. 증거도 있습니다.”
그날 밤의 진실을 기억하는 건 오직 그뿐.
하지만 그녀는 진실보다 그의 진심을 묻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