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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지들이여! 잘난 여자 성공기에 기죽지 말자!!!"
남편 놔두고, 아이들 끌고, 꿈의 비상구로 탈출한 용감무쌍한 억척 주부의 리얼하고 유쾌한 고생기
"내 꿈을 발견하기도 전에 결혼해서 아이 낳고, 이제라도 꿈을 찾으려 나섰다가 냉대 받고 좌절했을 결국 모두 자기 잘못이라 결론짓고 괴로워 하는, 이 땅의 모든 여성 동지들에게"
- 책을 내며
- 시작하는 이야기
1. 좌충우돌 아메리카 정착기
2. 졸지에 주부가 된 '싸나이'
3. 혼자 훌쩍 크는 아이들
4. 아웃사이더의 학교생활
5. 영어의 고통, 인종의 그늘
6. 보통사람들의 심심한 천국
- 못다한 이야기 / 꿈은 아직 진행형
오은하
1987년 성심여고, 1991년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1993년부터 매일경제신문사와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만난 유상건 씨와 결혼, 진서와 진하를 낳고 1998년부터 전업주부로 지냈다.
일본만화 평론집 <오은하의 만화토피아>를 썼고, 2003년에는 대한민국 전업주부 사상최초로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현재 텍사스주립대 라디오-텔레비젼-필름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이며, 오스틴의 한 교회에서 한글학교 선생님으로 자원봉사 중이다.
등교 첫날부터 전의 상실 (174 P)
나는 대학 때 공부를 별로 열심히 하지 않았다. 한때는 학과 공부를 성실히 한다는 것이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대학생의 지표라고까지 여겼다. 그러면서도 얍삽해서 아주 안 하지는 안고, 시험 때마다 벼라치기를 해서 학점을 어느 정도 수준에서 관리를 하기는 했다.
물론 그렇게 시험용으로 우려넣은 지식들은 답안지 제출과 동시에 날아갔다. 영문학이 전공이라지만 배웠던 내용을 종이에 써보라고 한다면, 4년간의 기억을 통 털어도 몇 장 못 쓸 것 같다. 이노무 전공 열심히 해봤자 남들 쓴 거 읽어대기 바쁘지 내가 내 힘으로 단 한 편이라도 쓸 수 있을 거 같으냐... 하는, 문학공부가 뭐 하는 건지도 모르는 무식한 소견만 팽배해 있었다.
그렇다고 학과공부가 아닌 다른 것들을 정성껏 판 것도 니었다 사회과학 동아리 있었지만, 진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책은 1학년 때 본 <철학에세이> 가 거의 전부인 것 같다. 나머지 책들은 대충만 훑고도 다 읽은 척 행세하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