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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없는 상급 / 양장본 | 176쪽 | 188*128mm (B6) | 246g | ISBN : 9788996105459(8996105457) / Musc/Kemp, Percy
향수에 집착하는 한 노신사가 꿈꾸는 완벽한 자살!
향수를 향한 한 남자의 지독한 집착과 욕망을 그린 퍼시 캉프의 소설『머스크』. 2001년 <엠므 씨의 마지막 향수>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가 절판된 이후 꾸준히 재출간 요청을 받았던 작품이다. 집착과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로 풀어내고 있어, 프랑스 소설 특유의 위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프랑스 정보부에서 스파이로 활동하다 은퇴한 69세의 아르망 엠므. 그는 40여 년간 천연 사향노루 분비물로 만든 '머스크' 향수를 무기로 여인들을 유혹해온 매력적인 노신사이다. 그 향수만을 고수해온 엠므는 점점 향수와 자신을 동일시한다. 그러나 더 이상 천연 머스크가 생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 엠므는 점차 위축되고 초라한 늙은이로 변해가는데….
이 소설은 향수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자아를 상실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과연 나를 나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결국 엠므는 매력을 읽고 서서히 늙어가다 맞이하는 죽음이 아닌, 변하지 않는 모습으로 스스로 맞이하는 우아한 죽음을 꿈꾼다. 죽음을 삶과 구분되는 비약적인 단계로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과, 자살의 준비 과정을 유쾌하게 묘사한 점이 돋보인다. [양장본]
☞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작가는 향수 때문에 69세의 노신사가 자살을 꿈꾼다는 엉뚱한 소재를 매력적인 캐릭터와 잘 짜여진 구성, 설득력 있는 심리묘사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었다. 또한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넘어 죽음 이후의 모습에까지 집착하는 주인공의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품위와 체면을 지나치게 중시하는 프랑스인을 은근하게 비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