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가운데측면의 직인 외엔 낙서없는 상급 / 반양장본 | 280쪽 | 223*152mm (A5신) | ISBN(13) : 9788995134290 / ISBN(10자리) : 8995134291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처음으로 지지한 성직자 킹즐리가 진화론에 영향을 받아 막내 아들을 위해 쓴 판타지. 1863년에 나온 이 동화는 우리나라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만큼 유명한 작품이다.
굴뚝청소부 톰은 주인 그라임즈와 함께 하트호버 저택에 굴뚝 청소를 하다가 그만 길을 잃어 주인집 아가씨 엘리의 방에 들어가는 실수를 한다. 누명을 쓰고 벤데일까지 도망간 톰은 열이 오른 상태에서 강으로 들어갔다가 그만 잠이 들어 죽게 된다.
그런데, 그 때 물의 요정이 나타나, 톰을 물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물 아이(Water Baby)로 부활시킨다. 톰은 벤데일의 강가에서 통발에 걸린 바닷가재를 구해 주면서 자기와 같은 물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된다. 그 뒤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성 브랜든 섬으로 간 톰은 엘리, '한대로받으리' 요정, '케리 엄마'를 만나 맑은 영혼을 가진 존재로 다시 거듭난다.
가난과 더러움 속에서 성장하면서 '어머니 품 안에서 배워야만 했던 것'을 배우지 못한 상태의 톰이 강을 따라 바다로 가는 여행을 통해, 본래의 인간이 지닌 순수함과 선함을 깨우쳐가는 과정이 감동적이다. 또, 물 속 세계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책읽는 재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