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검색
헤더배너
이전
다음
[중고] 양면의 조개껍데기
2025년 소설/시/희곡 분야 17위
    • 배송료
      유료 (2만원 이상 무료, 도서 포함 1만5천원 이상 무료)

    무이자 할부 안내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우리가 깊은 바다로 갈 수 있다면"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을 필두로 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독자를 만난 김초엽의 2025년 최신작. 세번째 소설집에 이르러 작가의 스타일이 확고하게 만개했다. 작가의 손에 이끌려 우리는 미지의 바다, 깊은 곳으로 헤엄친다. 표제작 <양면의 조개껍데기>의 주인공은 '외계인'으로 한 몸을 공유하는 자아와 타자아는 같은 사람을 동시에, 각자 사랑하고 있다. 두 자아가 한 몸을 액체처럼 흔들리며 점유하는 이 외계존재, '셀븐인'의 고독이 낯설게 읽힐 수 있다. 하지만 '수면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볼 때의 찬란한 빛'(68쪽) '외계의 바다가 나에게 주는 기이한 안도감'(69쪽) 같은 감각에 대해서라면 지구인인 독자도 대체로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쥐고 좁게 난 가능성의 길로 헤엄치듯 나아가는 김초엽의 소설과 함께라면 우리도 가능성으로 진동할 수 있다.

    화학에서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보통 통계상으로 관측하기 힘들다는 것이고, 확률이 너무 작은 수치여서 0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비구름을 따라서> 336쪽)

    김초엽의 소설은 삼투현상의 예외가 될 존재들, 세계 사이의 막을 건널 수 있을, 0이나 다름없다고 하지만 0은 아닌 존재들을 본다. 안드로이드에서 인간으로, 인간에서 안드로이드로 다시 자기 존재를 바꾸길 원하는 <수브다니의 여름휴가>의 수브다니의 꿈결 같은 목소리를 듣는다. "녹슨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정말로 녹슬고 싶은"(27쪽) 어떤 바람, 희소하지만 0은 아닌 그 바람들이 비로소 편하게 놓일 수 있을 자리를 찾아 나선다. 검고 외로운 물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사람들, 바로 그 사람들의 목소리를 김초엽은 과학의 언어로 옮겨 적는다. 그 바다에서 어떤 우리 역시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 알라딘 소설 MD 김효선 (2025.08.29)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