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와 후회의 차이점을 아는가? 후회는 지나간 선택을 붙잡고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되뇌는 일이라면, 복기는 그 선택을 다시 들여다보며 다음을 준비하는 일이다.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무엇을 놓쳤는지,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무엇을 다르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복기는 때로 불편하고 고통스럽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고 나면 실수는 다음을 위한 경험이 된다. 나는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않는다. 대신 복기한다. 잘한 일이든 잘못한 일이든 다시 들여다보고 다음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여기 20년간 1만 번의 선택, 그 시간을 견뎌낸 한 사람의 복기가 있다.
이 책은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치열한 생존 기록이지만, 단순히 투자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누구에게나 지나온 선택이 있고, 다시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시간을 통해 다음을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일이다. 한 사람의 복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선택과 판단까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지난 시간을 후회가 아닌 경험으로 남기고, 그 경험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준으로 삼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서재에 꽂아두어야 할 책이다.